[부산맛집] 이가네떡볶이 – 생활의달인, 3대천왕 맛집
TV에 출연한 맛집들을 일부러 찾아다니지는 않지만 간혹 TV에 등장했던 집에 들리게 되면 TV에서 말하던 것과는 다르게 (초심을 잃어버린 것인지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맛집들은 실망을 훨씬 많이 안겨주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줄리와 저는 항상 분식을 좋아해서 이곳저곳 많이 들려서 먹어보는데, 3대천왕에서 봤을때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던 이가네 떡볶이를 부평 깡통시장을 통해 보수동 책방으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보게되어 한접시 먹어 봅니다.
몇몇 곳들을 들리면서 너무 불쾌하거나 너무 황당한 경험도 많았지만, 앞으로 그런 곳들은 블로그에 올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짜피 TV를 홍보수단으로만 사용한 집들은 생명력이 길지도 못할뿐 아니라 글을 올려도 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받기 어렵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업으로 돈을 투자하고 사업을 하는 만큼 그분들께 마음의 상처가 되는 이야기를 쉽게 내뱉는 것도 그다지 정답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맛집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집은 그냥 머리속으로만 생각하기로….
간판에 3대천왕이 들어간걸 보면 3대천왕이 주는 강력함이 있었나 봅니다.
방송에서 볼때 채썬 무를 넣고 가열하여 무에서 나오는 물로 떡볶이를 만든다는 방식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떡볶이를 만든다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산에서 일반적으로 접할수 있는 시장 떡볶이들 보다 색이 좀 연합니다. 대부분 부산의 시장 떡볶이는 검붉은 색을 띄거든요. 맛이 어떨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네요. 비주얼적인 깨끗함과도 살짝은 거리가 멀고 ^-^; 하지만 기대되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방영된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손님이 많습니다.
후다닥 떠주는 떡볶이를 받아들고 옆으로 가니 조그만 입석테이블(?)이 있더라구요. 거기에 놓고 한컷. 역시나 급하게 떠주는 떡볶이라 그릇에도 살짝 지저분해 보이는 비주얼이 ㅋㅋㅋ;;;
달아요. 무향과 무맛이 올라오는데 이 무의 냄새를 싫어하시는 분은 상당히 싫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무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이건 맛있네요. 어묵은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설익은 듯한 맛이 나지만 밀가루 맛이나 냄새가 적은걸로 보아 좋은 어묵을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뭐 무맛이 그걸 중화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요.
전체적으로 달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기분좋은 단맛이 나네요. 무향과 무맛의 독특함도 좋구요. 그게 단맛을 더 끌어올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손님이 많쥬 ?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 없기 때문에 회전율도 빨라서 일매출이 상당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
앗 !! 그러고보니 여기 핫도그도 맛있다던데..먹어보질 못했네요.
개인별점
분위기 | 맛 | 서비스 | 총점 |
분위기는 시장 가판인데 뭘 바라세요. 서비스는 워낙 손님이 많아서 제대로 응대도 못해주세요. 어쩔수 없는 부분 같긴 합니다. 이 정도 점수도 훌륭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맛과 무향을 즐겨보실 떡볶이 매니아라면 당연히 부산 출격시 꼭 들려봐야 할것 같습니다.
찾아가기 팁 : 남포역에서 내리시면 멀어요. 자갈치역에서 내리신후 3번출구로 나가셔서 부평깡통시장 방향으로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