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미 즉석튀김 체인분점에 대한 실망
제주의 요요미 화북점은 원래는 제주감귤돈까스를 운영하던 부부였는데 공개면접을 통해 선발되고 요요미에 전수를 받아 제주에 나눔착한식당 1호점으로 오픈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일이 어떤식으로 이루어 진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뒤로 여러곳에 체인점들이 생기기 시작한것 같다. 몇일전 제주 연동 신시가지 한라초등학교 근처에 요요미 체인점이 하나 더 생겼다. 사무실 근처라 출퇴근을 하던 길인데다 먹거리 X 파일에서 눈여겨 보았던 집이라 한번 들려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본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체인점에서는 음식을 받아들자 마자 황당하다 못해 불쾌감 마저 들었다. 본점과 화북점은 들려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화북점이라도 들려 볼 생각이다. 가격은 둘째치고, 셀프바에 다른 홈페이지들에서 보았던 튀김가루도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이점은 우리가 11시 46분쯤에 도착해서 12시까지 기다렸다가 주문했기에 그럴수도 있다. 오픈 시간을 알지 못했고 목욕가던 길에 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갔다.) 떡볶이의 양은 정말 경악할 수준이었다. 다른 블로거들이 찍은 사진들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화면에 보시면 알겠지만 메추리알 보다 조금 큰 떡 8개가 들어있다. 국물도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서 다시 검색해서 찾아봤다.
http://blog.daum.net/gisadan/15798033
▲ 위 블로그를 보시면 “본점”과 “화북점”의 떡볶이가 나오는데 양에서 너무 다르다. 그릇부터가 오목한 그릇과 평평한 접시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떡볶이의 길이도 다르다. 이 사진들을 찾다가 연동 요요미 포스팅이 나왔는데 그곳 사진을 보니 내 사진처럼 이곳은 원래 양이 적게 나오는듯 했다.
너무 황당한 양이 나와서 자세히 찍을 생각도 못하고 그저 짜증나는 마음에 후다닥 먹고 계산하고 나와버렸다. 튀김이야 매일 새기름을 갈아쓰고 좋은 재료를 써서 비싸게 받는거라고 치지만, 떡볶이의 경우까지 손님이 와서 주문하면 딱 그 양만큼만 그때그때 만들고 있는것 같지는 않은데 왜 이런 양을 내어주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업주에게 왜 양이 이것밖에 안되냐고 따지기도 난감한 상황이라 불쾌감만 높아져 갔다. 본점이나 화북점을 그전에 다녀와서 대충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떡볶이 양에 대해 물어보기라도 했을텐데…
체인점 혹은 프랜차이즈란 것은 전국 어느곳을 가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수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곳은 정말 요요미 튀김이라는 본점의 의지를 이어나갈 준비가 되어있는지 모르겠다. 또한 요요미 튀김 본점에서는 체인점에 대한 교육과 업주 선발 과정을 어떻게 치르는지 모르겠지만, 이런식의 판매가 체인점에서 늘어간다면 요요미 전체 브랜드는 반드시 타격을 입게 될것이다.
맛에 대한 판단은 각 소비자 각자가 자신의 주관에 끌려갈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맛 자체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름 깔끔한 맛이었고, 얇은 튀김옷은 얇은 튀김옷대로 좋았다. 다른 곳의 분식 튀김들과 달리 독특한 모양을 유지하는 점이 특히나 마음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색을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동일한 메뉴라는 기본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지역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오픈만 시켜놓고 가맹점주들을 더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트리는 경우가 있는데 지역색을 반영한다던지 특수성이 많은 가맹점은 어느정도의 자율도를 허용한다던지 하는 옵션을 준비해놔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은 미약한것 같다. 제주도의 기존 분식집들은 오징어 튀김이 일품요리라고 볼 수 있을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생물 오징어를 가지고 두툼하게 썰어서 튀기기 때문에 오징어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정말 일품이다. 게다가 그런 오징어 튀김을 계속 맛봐왔던 제주의 고객들이 요요미라는 이유로 지갑을 쉽게 열 수 있을까 ?
연동 신시가지에 20년도 훨씬 넘은 전통을 자랑하는 시청 분식집인 짱구분식이 최근에 진출 대도로변 은행가쪽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고, 버무리와 죠스 떡볶이 체인점도 근처에 들어왔다. 버무리는 고정고객층을 잘 확보해서 꽤 많은 방문판매가 이루어지는 형편이다. 죠스 역시 전국적으로 유명한 떡볶이를 중심으로 하는 분식 전문점이다. 이런 전문점들이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게다가 본점이나 화북점에서 하는 떡볶이와도 확연히 다른 양을 동일한 가격에 판다는 점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혹시짱구분식. 사촌???
왠 쌩뚱 맞은 질문이신지 모르겠네요 ?? 제 글이 짱구분식 홍보하는 글 같아 보이시나요 ? 그럼 김미안님은 요요미 친척 ?
요요미 본점이 울동네 근처에 있는데 원래 평이 극과 극을 달립니다. 그리고 tv에 어떤식으로든 맛집이니 착한식당이니 하고 나온건 믿지 않는 편이 좋더라구요.
여긴 뭐…맛 이전에 다른 곳들과 양부터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게 문제예요. 맛은 뭐 주관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체인점의 장점을 망각한것 같아요. 체인점이라면 본점이나 체인점 모두 동일한 맛과 사이즈를 즐길수 있어야 하는데 -_-;;
기본이 되어 있질 않았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