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프린터 1210w (Brother HL-1210w) 사용기 – 가격, 유지비 두마리 토끼를 잡다.
브라더 프린터 1210w는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네트워크 기능이 제공되고 토너도 저렴해서 소호 상공인들이 사용하기 좋은 프린터라는 점입니다. 사실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하다보면 토너비용의 압박에 시달리게 되는데 (? 시달린다기 보다는 비용이 꽤 된다 라는 의미 정도로) 브라더 1210w 프린터는 토너, 드럼 분리형인데다가 토너와 드럼의 구매비용이 저렴하고, 드럼의 경우는 1만장에 한번정도 교체해주면 된다.
그런데 브라더라는 브랜드 어디선가 들어본것 같지 않은가 ? 그렇다. 재봉틀로 유명한 일본의 공업제조회사다. 코끼리 밥솥 만큼이나 가정이나 공업용 재봉틀로 인기를 구가하던 브라더 미싱을 만들던 회사다. 이런 회사가 왜 프린터를 만들고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보자.
일본의 제조회사인 브라더공업은 시대적인 변화로 인해 1980년대 후반부터 재봉틀의 판매가 급감(재봉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세탁소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정에서 재봉틀을 구비해야할 이유가 점점 없어진 것이다)하여 이를 대체할 사업을 찾아 1991년부터 중저가형 팩스를 만들어 미국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로 완전히 방향이 다른 제조업을 선택하면서 시작되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브라더공업의 주요 타겟은 소호나 중소기업이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약 30% 가량 저렴하다. 고품질 고가격 전략을 버렸음에도 Made In Japan이 가지고 있는 신뢰성은 그대로 계승되었다. 저가 제품이라고 해서 허술하게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변신은 성공할수 있었다고 본다.
브라더는 2010년 흑백 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 삼성, 캐논, HP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3위 HP와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0.76%포인트.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매출은 5020억엔으로 2009년에 비해 12.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5% 증가한 360억엔을 기록.
사무실의 출력량이 꽤 되다보니 복합기처럼 복사, 팩스 등의 기능은 전혀 필요없면서 흑백 출력만 마구마구 사용할 녀석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유지비가 싼 프린터를 찾게 되었다. 나름 이곳저곳 사이트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했지만 유독 브라더 레이저프린터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우연히 저렴한 가격에 무선네트워크가 지원되는 모델을 찾게되었고, 드럼-토너 분리형 모델이라는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 일단 유지비용은 기존에 사용하던 ML-2010이랑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에 물건을 구매했다. (w 가 붙은 모델은 무선네트워크가 지원되는 모델이다.)
Wireless LAN IEEE 802.11b/g/n 무선네트워크가 지원된다는 것은 여러가지 장점을 제공하는데,
1. 컴퓨터와 USB 연결이 없어짐
2. 그로인해 설치위치가 많이 자유스러워짐 (당연히 전원은 꼽아야죠)
가격대는 현재 다나와 기준 60,000원대 초중반에 형성되어 있음. 가격이 일단 깡패
삼성 레이저 프린터를 2대나 사용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잦은 용지걸림과 내구성 이었다. 2대다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이면 용지 걸림이 일쑤고 약 3개월 정도 사용하고 나면 용도 삐뚤어지게 나온다. 인간이 충분히 인지할수 있을정도로 문서가 삐뚫게 인쇄되니 예민한 사람들에겐 큰 고민이었다. 그래서 어짜피 레이저 프린터를 기회가 될때 바꾸리라 생각했고, 현재 약 3개월 이상 약 6,000매 정도를 인쇄했는데 용지물림은 한번도 없었고, 문서가 삐뚫어지게 출력되는 일도 없다.
토너는 TN-1000, 드럼은 DR-1000 이라는 모델번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토너는 인쇄매수 1,000매 기준이고 드럼은 인쇄매수 10,000매 기준입니다.
토너, 드럼 분리형이다 보니 토너 가격도 저렴합니다. 하지만 더욱더 놀라운것은 토너리셋 기능입니다. 사용하다보면 실제로는 토너가 많이 남아 있는데도 이 프린터는 1,000장 정도를 인쇄하면 토너를 교체하라는 메세지를 내보냅니다. 이럴때는 토너리셋이 필요한데요. 전원버튼을 연속적으로 (아주 빠르게는 아니고) 7번을 눌러주면 토너리셋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 토너에서 권장하는 1,000장보다 보통 약 15 ~ 20%정도를 더 찍을수 있습니다.
재생토너는 더욱 저렴해서 잉크젯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런 유지비라면 정말 흐믓하다.
재생토너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품처럼 완벽한 품질은 아니지만 (간혹 이상한 위치에 점이 박힌다던지 아주 살짝 줄이 간다던지 하지만) 사무실 경출력용과 가정용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중에 있다.
드럼은 메뉴얼에 나와 있는 기준이 약 10,000장 기준이라고 했으니 토너 10회 교체에 한번정도 교체를 해주면 된다.
드럼도 정말 저렴하다. 흐믓하게 미소가 지어지는 유지비다.
드럼은 아직 한번도 교체해본적이 없지만, 드럼은 최대한 재생이 아닌 정품을 유지할 생각이다. 사실 토너보다도 드럼이 프린터의 생명과 같으니까 !
예전에 사용하던 ML-2010 (당시 구매가 13만원정도)과 유지비 비교를 해보자면(이 제품은 토너 드럼 일체형이라)
현재 3만2천원이라는 가격에 공급되고 있지만 구하기 힘들다. 삼성전자 정식사이트에서도 프린터 모델명을 찾을수 없다. 얄팍한 상술일까 ?!! 어쨌든 구매당시 토너 가격은 7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이것 때문에 영수증 찾기는 귀찮고 T-T; 인쇄매수는 3,000매이다. 매수로 비교하면 유지비가 비싸지 않은것 같이 느껴진다. 아무튼 프린터 모델이 없어진만큼 이 토너는 기존 시장에 뿌려진 재고가 소진되면 곧 찾을수 없는 제품이 되므로 이 가격과 비교하기가 애매해 보인다.
위의 토너가 구하기 힘들면 구해야 하는 호환 정품토너이다. 정품토너가 두배의 가격이다. 재생토너만 해도 3 – 4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을때가 많다. ML-2010D3에 비해서 매수도 1,000장을 줄여버렸다. 인쇄매수는 2,000매.
토너 드럼 일체형의 가장 큰 단점은 재생토너를 사용하면 인쇄품질이 급격하게 저하 된다는 점이다. 브라더 프린터를 쓰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롤러의 내구성과 재생토너를 써도 거의 차이가 없는 인쇄물을 얻을수 있다는 점이었다.
많이 쓰이진 않지만 한번씩 이런 기능이 왜 없지 싶은 기능들이 있다. 특히 2. 포스터 인쇄 기능은 정말 유용할것 같다.
1. 소책자 인쇄
수동 양면 기능을 사용해 읽기 쉬운 전문 문서를 A5 소책자 형식으로 인쇄
2. 포스터 인쇄
A4 페이지를 4장, 9장, 16장 또는 25장까지 사용해 한 장의 포스터 사이즈로 확대
3. 워터마크 인쇄
사전 정의 텍스트 또는 사용자 정의 메시지와 함께 문서 인쇄
모바일에서는 전용 앱 Brother iprint&Scan 설치하면 모바일 환경에서 바로 인쇄를 보내실수 있습니다. 정말 강력한 기능이죠. 스크린샷을 첨부할려 했는데 Brother의 또다른 명작 Brother DCP-1610W 를 리뷰해야 하니 그때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어려운 점은 없으니 각자 설치해서 사용해보세요 ^-^;
요즘 이 기능이 있나 없나로 프린터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죠 ? 현재 경리팀에서 3-4회정도 출력을 했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해보진 않았지만 잘되는가 보네요 ^-^;
비싼 레이저 프린터들도 이만한 만족감을 주기는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브라더 공업의 철학적 가치는 그저 싼 제품을 만들어서 공급하는게 아니라 쓸만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인것 같습니다. 간만에 정말 좋은 물건(?)을 만났고, 정말 큰 만족감을 받았기에 꽤 자세한 사용기를 작성해봤습니다.
가정 및 소호나 중소기업에서는 이만한 제품을 만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소호사무실인데 좋은 프린터 리뷰네요…저희도 이거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b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이 프린터 사용 중인데 토너와 드럼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갑니다.
그리고 재생토너 사용 후기까지.. 정말 알찬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16년에 다나와 최저가가 6만원인데 요즘은 최저가가 8만원이 넘네요ㅋㅋㅋ 사고 싶은데 씁슬합니다.
그렇네요. 저희는 Brother DCP-1610W 모델도 사용중인데 이녀석도 138,990원으로 저희가 살때보다 약 1만원 정도 상승한 가격인것 같습니다. DCP-1610W 모델은 스캔, 복사까지 가능하고 팩스는 없는 모델이라 HL-1210W 모델보다 다기능 측면에서는 더 좋을때가 많습니다. 아마 카트리지형 소모품 (드럼, 토너)가 1210W와 동일한 모델이라서 구매했던 녀석으로 기억합니다 🙂
브라더 프린터 검색하면서 우연히 들어왔다가 좋은 리뷰 읽고 며칠 전에 HL-1110(무선 X)으로 구매해서 만족하며 사용합니다^^ 흑백은 삼성 ML2851DK에 정품 토너만 쭉 사용하지만 7만 원이 넘는 토너가 제값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열 받다가 이번에 리뷰를 접하고 ML2851DK 정품 토너 값으로 옥션 통해서 프린터 한 대 들여놨습니다. 유익한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질병으로 입원 중이라 답글이 늦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