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아부오름 (앞오름) – 독특한 분화구 그리고 이재수의 난과 연풍연가로 유명
아부오름(앞오름)은 제주민란을 소재로 한 “이재수의 난”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졌고, “연풍연가”에서 영서(고소영 분)의 첫키스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고목이 유명한 오름입니다. 송당에 위치하고 있어 동부 오름 군락지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 건영목장에 속한 오름으로 사유지였지만 오름 방문자가 많아서 오름쪽을 개방해 놓았습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는데 최근들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오름중의 한곳입니다.
아부오름이 독특한 이유는
오름의 높이(301m)에 비해 분화구의 깊이가 깊고,
그 분화구의 크기가 꽤 크기 때문입니다. 오름 바깥둘레(1,400m)아부오름은 압오름, 앞오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도로에서부터 오름정상까지 10여분 이내에 올라갈수 있으며
완만하고 단순한 원형분화구 형태의 대표적인 오름입니다.
안쪽으로도 차를 주차할수 있는 곳이 있긴 하지만 그리 넓지 않으니 맘편하게 도로쪽 갓길이 넓은 쪽으로 주차를 하고 들어가시는게 속편하실듯…
아주 잠깐 오르면 나타나는 분화구. 분화구 둘레를 따라 탐방로를 안내하고 있다.
이재수의 난을 촬영하면서 심어놓은 분화구 내부의 삼나무가 이루는 원형의 모양이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분화구를 돌다가 발견한 할미꽃. 보통 제주에서 할미꽃은 서부에서 찾기쉬운데 아부오름 정상 화구 주변에 꽤 많았습니다.
분화구를 돌면서 만나는 야생화들과 독특한 느낌의 소나무길. 분화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멋있습니다.
높이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생각외로 동부 오름 군락지들의 경치가 잘 들어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가시거리가 낮은게 제일 아쉽네요. 가을이 되면 더욱 좋은 경치를 보여줄라나 !
주변도로들이 완전히 정비가 되서 아부오름은 접근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커플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도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은 오름인것 같습니다.
참, 3, 4월부터는 주변에 목장지대이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될수 있으면 풀밭에 눕거나 하지 마시고 산책이나 여행에서 돌아가시면 바로 샤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긴소매와 긴바지, 긴양말을 필수로 입혀주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