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두조각에 3만원이 비싸다고 ?
신문을 읽다가 제주일보 소식에 나온 관광 바가지 소식을 나름 되짚어 보려고 한다. 다음 기사의 원문을 미리 한번 읽어보면 좋겠지만 굳이 안읽으신다고 해도 상관이 없도록 최대한 풀어보도록 하겠다.
제주일보 10월 2일자 기사 원문 링크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85858
위의 사진을 보면 확실히 3만원짜리 상차림이라고 보기엔 문제가 많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쭈욱 읽다보면 정말 이 가격이 문제가 많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들도 현명한 소비를 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 제주 여행에서 일어나기 쉬운 바가지 상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하나하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예시사례
공기밥 금액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 공기밥 가격을 요구할때
추가 서비스를 요구한 밑반찬에 대한 금전요구 등
메뉴판에 적시되지 않은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식품위생법위반이다. 그러나 명백한 불법임에 비해서 행정당국의 조치는 시정명령만 내려졌을 뿐이다. 대부분이 이렇게 시정명령으로만 내려지고 추후 시정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관광지 식당들은 계속적으로 가격을 명시하지 않고 불법적인 가격운영을 하고 있다. 벌금이나 과징금 부과를 기본적 방침으로 삼고 심할경우 면허나 영업취소에 이르는 강력한 행정지도를 하지 않는다면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악습은 고쳐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글에도 나왔다시피 여행사 등을 통해 주로 단체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들이 여행사 수수료 때문에 바가지가 생겨나고 있다고 쓰여있다. 사실 제주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이 기형적인 여행사 수수료 이다. 이 수수료가 반영된 가격을 바가지라고 말하기도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다.
요즘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오는데, “중국여행사 모집 한국 대형여행사 중계 제주 현지 여행사 이관” 이런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장 레벨에 위치한 제주 현지 여행사들은 적자로 여행객들을 받게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어쩔수 없이 토산품점이나 수수료를 많이 챙길수 있는 식당 등으로 경유하게 되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여행객들대로 만족하지 못하는 계속적인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제주의 상가임대료는 전국 대도시 못지 않은 수준인데다, 최근에는 인력부족현상으로 인건비도 상당히 많이 상승하고 있어 간단하게 식당의 바가지라고만 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많다.
이러한 기형적인 여행산업 구조를 고치기 전에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본인은 사실 식당보다 더 문제가 많은 것을 항공료와 호텔 등의 숙박비용에 있다고 본다. 제주의 경우는 대한민국이라는 반도와 꽤 동떨어진 섬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무박여행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따라서 항공기나 호텔의 숙박은 거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데 반해 그 비용이 정말 비싸다. 게다가 항공기나 호텔도 거래 여행사에 대해서는 할인혜택을 많이 주거나 일정비율을 할당해서 블럭을 잡아준다던지 많은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식당이 바가지라면 항공기나 호텔도 마찬가지로 바가지라고 불러야 할것이다.
특히, 숙박비의 경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2년 정도 사이에 체감적으로 두배 가까운 가격으로 느껴지고 있다. 기업이 하는 일은 자본주의 가격정책이고 소상공인들의 식당 가격은 바가지로 불린다면 형성평에 크게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많은 파워블로거들과 여행정보들이 인터넷에 잔뜩 있다. 물론 무조건적인 찬양일색 블로거도 많아서 정보를 모으는데 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람의 입맛이라는게 각자 다르다 보니 어려움은 더 많아진다. 하지만 여행정보들을 잘 살펴보면 대부분 가격정보에서부터 위치, 주차문제 등까지 다루는 정보다 많다. 이런 복합 정보를 수입하고 분류해서 충분히 검토하고 여행지와 식당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만 해도 꽤 알차고 기분좋은 여행으로 변할수 있을 것이다.
갈치 두조각에 3만원은 내가 생각해도 비싸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빵집에 들어가서 왜 다른 빵집들 보다 비싸냐고 말하지 못하는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식당이 어떤 가격정책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는 식당주인 마음이다. 이런 식당은 애초에 가서는 안되는 곳이고, 이런 정보들은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수집해서 피해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면 자신도 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 정보를 교환할수도 있는 것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다. 여행도 집을 떠나서 하는 일인 이상, 편하거나 화려할 것 이라는 꿈과 환상은 버리자. 환상과 무계획으로 여행할수 있는 나이는 20대 초반때 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가족동반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좀 불편하더라도 항시 즐거운 마음과 충분한 정보검색 그리고 알차게 세운 계획으로 여행을 재미있게 보낼수 있도록 노력해야 많은 추억을 남기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