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캠핑] 몸만 가서 가볍게 즐기는 캠핑 – 서귀포 중문 진실 캠핑장
이번 여름에는 많은 체험을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한 캠핑이 그 중 하나로 대학교 이후로 처음 가본 캠핑이었다. 어릴적에는 한국청소년연맹 활동과 보이스카웃 활동으로 상당히 많은 캠핑 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너무 오랫만의 캠핑이라 두근대고 설레이는건 어릴때와 마찬가지 기분! 캠핑 용품을 빌릴까 싶었지만, 쿠팡을 보던중 우연히 중문 진실 캠핑장을 발견했고, 인터넷 검색결과 거의 모든 장비가 갖춰져 있어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캠핑인것 같아서 바로 할인가격이 높은 쿠팡에서 구매했다.
제주분들은 다 알고있을 천제연 폭포 주차장에서 폭포 들어가는 입구쪽에 마련되어있다. 찾기 힘들다면 관리사무실 맞은편 식당,점포 상가 맞은편을 보시면 안내판이 붙어 있는 입구를 발견하실 것이다.
두식구가 캠핑을 가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아무런 캠핑 용품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지만, 1박을 하며 아이들과 놀다 오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접근용이성도 좋고, 아이들이 많이 가족인 경우에는 이용하기 좋을듯 하다. 저녁에는 관리사무실에서 모기향도 그냥 나눠주는 친절까지 +_+!
텐트와 버너, 콕펠 등을 비롯한 캠핑 용품들을 밀레에서 지원하고 운영은 지역 주민들이 하고 있다고 한다.
4인가족(어른 2, 초등학생 이하 2)의 경우에는 텐트가 전혀 비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모든 텐트가 데크위에 마련되어 있었고, 대부분 나무그늘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나무 그늘이 아닌곳도 있어서 여름에 그늘이 없는 곳에 배정받을때는 꽤 더운 생활을 감내하여야 할것이다.
개수대만 준비된것이 아니라 세제, 고무장갑 등의 물품도 잘 비치되어있다. 개수대의 청소상태도 상당히 깨끗했다.
혹시 짐이 있을 경우 관리사무실에 요청하면 카트를 이용해서 짐을 날라주는데 우린 모르고 이용하지 못했다. T-T; 카트 뒷편에 보이는 매점을 중심으로 왼쪽 오른쪽으로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샤워실은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따뜻한 물이 잘나오고 4명이 한꺼번에 이용할수 있는 규모였다. 사진 촬영은 하지 못했다.
이런 내용들은 진실캠핑장 홈페이지에서 http://www.jungmuncamp.com/ 확인하시면 될듯하다.
텐트마다 제공되는 3구 전기콘센트. 우리는 프로젝터와 노트북을 가져간 덕분에 이 전기를 이용해서 아이들 애니메이션을 틀어줬다.
2구짜리 가스버너도 있다. 물론 콕펠도 제공된다. 가스는 사서 써야 되지만 대부분 이용객들이 1박만하고 꼽아두고 가기 때문에 꼽혀 있는 것을 그대로 써도 된다. 운영하시는 분들도 가스를 빼버리지 않고, 다음분들이 이용할수 있도록 계속 설치된 상태로 보관하고 계셨다. +_+!!
캠핑장에서는 남자들의 일손이 바빠지는 통에 많은 촬영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주변 산책이나 관광지가 바로 옆에 있어서 더욱 좋다. 3단 폭포인 천제연 폭포를 따라 아이들과 걸으면 약 30분정도의 산책이 가능하고, 선녀다리를 건너서 중문관광단지로 가서 여러 관광지를 구경해도 된다. 물론 캠핑장 옆에 바로 천제연 폭포 통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천제연 폭포 입장료 따위는 면제된다. 차가 꼭 필요하면 주차장에서 중문관광단지나 서귀포로 이동해서 구경을 해도 되고, 마트는 주차장 도로 맞은편에 작은 마트도 있어서 장보기도 편리하다.
비누방울 놀이와 미리 준비한 징가!로 장난꾸러기들은 신났다. 징가를 할때 아이들의 집중력이 꽤 좋아져서, 징가만이 아니라 앞으로는 보드게임류를 좀 준비해볼까 한다. 이 캠핑을 계기로 블로커스라는 게임도 한세트 장만해뒀다. 🙂
어른들은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캠핑의 백미는 역시 먹거리 아닐까 ?
이상하게도 식당이나 집밥보다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먹는 밥맛은 정말 사람을 감동시킬 정도로 뛰어나다. 야외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식욕이 올라가나 ? 바베큐 장비는 일정금액 1-2만원을 내면 숯과 함께 준비해준다. 고기를 구워먹을 분들은 관리사무실에 미리 이야기 하시면 끝!!!
굳이 단점을 꼽아야 한다면, 나무그늘이 없는 텐트는 상당히 덥다는 것. 그리고 개미가 상당히 많다는 것. 개미가 많기 때문에 음식물 봉투나 찌꺼기를 잘못 관리하시면 엄청난 개미들이 순식간에 몰려들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된다. 일반 캠핑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우리 2가족 모두 꽤 만족하고 즐거운 1박 캠핑을 즐기고 돌아왔고, 아이들의 만족감도 상당히 높아서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가자고 성화다. 오랫만에 캠핑을 계획하고 있거나, 캠핑용품이 없는 분들은 이런 미리 준비된 캠핑장들을 알아보고 이용하시면 좋을듯 하다.
진실캠핑장을 마을에서 운영하는 취지도…편의시설들도 너무 좋네요…
나무그늘아래 사이트면 정말 굿~일듯…ㅎㅎ
저희도 기존엔 먹기만 했는데 이제 먹기만 하는 캠핑도 질리고..놀이감을 고민해볼때인듯
저희도 그래서 보드게임을 한두개 더 발굴 할려고 생각중이예요. 부루마블도 있긴 한데 이건 너무 커서 +_+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