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라온 더마파크 – 생각하는 것 이상의 마상공연
우연히 아이들 방학중에 들렸다가, 생각보다 훨씬 좋은 공연 내용에 흐믓해진 라온 더마파크. 하루 공연시간이 4차례던가 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맞춰서 가야 시간의 낭비를 막을수 있다.
공연시간등은 홈페이지나 전화문의로 확인할수 있으니 미리 확인을 꼭하세요.
도착했을때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건물로 이동하면 마치 살짝 원형 콜로세움을 보는 듯한 건물이 등장한다. 좀더 세심하게 건물을 준비했다면 좋을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이곳저곳에 부착된 각종 광고용 부착물들 때문에 건물 외관이 살짝 흉물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이 건물을 볼때까지만 해도 그닥 오늘 마상공연에 대해 큰 기대감은 전혀 없었다.
공연시간과 입장료가 나와있다. 동절기에는 공연시간이 바뀔수 있다고 하니 미리 꼭 확인하도록하자.
건물 내부에서 티켓팅을 하고 공연장으로 이동하기 전 조카사진 한컷 찰칵~!
객석으로 올라가보면 생각보다 넓은 공연장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공연시작전에 공연자들이 말과 함께 말먹이인 당근을 판매하고 있는데, 코끼리랜드에서도 이런 판매구조를 보여줬었는데 뭔가 관광업 공연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의 열악한 수익구조가 눈에 보이는것 같아서 안스럽기도 했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공연자들은 한국인이 아닌 몽고인들인것 같았습니다.
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생각보다 훨씬 볼만한 거리가 많더군요. 서커스에 가까운 묘기들이 이어진다. 상해에서 보았던 서커스 이후 가장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던듯 싶다.
서커스와 같은 기예공연이 끝나면 해모수와 주몽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마상공연을 시작합니다. 기예 공연에 비해서는 스토리의 깊이도 좀 약하고 끼워맞추기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공연내내 말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듯한 모습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 말위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곳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카트를 탈수 있는 곳도 있는데 트랙이 좀 길어 보이긴 하지만 다른 카트장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더군요. 또 작은 포니들을 볼수 있는 곳도 있는데 여기서도 여전히 당근장사를 T-T;
획기적이지는 않더라도 비싼 공연관람료를 낸 만큼 관람객들이 즐길수 있는 꺼리를 충분히 제공해야 하는데 자꾸 당근팔이가 나와서 좋은 시선으로만 봐주기에는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마상공연 자체는 훌륭했습니다. 제주의 관광지들과 많은 테마박물관을 돌면서 항상 실망이 더 많았던지라 큰 기대를 안하고 갔던것이 오히려 더 좋은 자극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제주가 연간 방문자수 1000만을 넘긴 지금 조금더 다른 관광객에 대한 배려와 관광문화상품 판매방식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야 할때가 아닌지 싶습니다. 당근팔이처럼 장사속이 먼저인 그런 상품들은 이제 제주가 지양해야 할 바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