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 , 2016) – 2016 마블 새로운 사기캐릭의 탄생
마블이든 DC든 스타워즈든 간에 이런 액션물은 꼭 봐줘야죠. 그래서 또 오랫만에 극장으로 달렸습니다. 아 상영시간을 10분 잘못 골라서 3D로 봤네요. 기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3D를 볼때 참 불편한데 안경잡이들을 위한 편한 3D용 안경은 언제면 극장에 보급될지 쩝;;; 그래서 될수 있으면 3D가 아닌 영화로 보려고 노력하는데 입장료도 비싼데, 눈이 나빠서 그 효과도 제대로 못보면 참 !! 우울 하잖아요. 어찌됐든 믿고 볼 수 있는 마블의 영화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과학과 현실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아이언맨이라는 영웅과 이제는 장르도 완전히 주술적 장르로 건너온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캐릭터도 너무 다양해졌다. DC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어두운 일면(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늘상 고민하다 보니)들은 거의 볼수가 없고 각자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영웅들이 표현된다.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치 영화 인셉션의 한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시공간을 지배한 자의 주술효과는 최고의 장면이라고 해도 되겠군요. 인셉션이 꿈에서의 조작을 위한 지배라면,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은 실제 시간을 지배할수 있는 마법이라 거의 신급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캐릭터다.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반지의 제왕때부터 주연으로 활약하기 시작했지만, 셜록으로 그 인지도를 확 끌어올린 배우라고 해도 되겠다. 2007년 부터 본격적으로 영화계에서 컨택이 되면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게 되었는데…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을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나 2013년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존 해리슨 역으로 나올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76년생인만큼 40줄에 접어든 아저씨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멋드러진 인상을 가지고 있다. 마치 지금이 자신의 리즈 시절임을 아주 뽐내듯이…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승인 에이션트 원 역할을 담당한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틸다 스윈튼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1960년생으로 2012년에 미국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었고, 2011년 제24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상당한 경력과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극중에서의 캐릭터 몰입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상당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마치 그녀가 정말 현실세계의 주술사 이면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가르키는 스승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녀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위에서 말한 영화 인셉션을 보는 듯했던 연출. 시공간을 지배하는 주술사들의 능력덕에 세계에 변형을 일으킬수 있다. 2시간 가까운 상영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주술과 마법을 동반한 컴퓨터 그래픽이 끝없이 펼쳐진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연인이자 좋은 친구 크리스틴 팔머 역할을 맡은 레이첼 맥아담스, 화면에서 활약하는 출연빈도 등에 비해서 토르때처럼 여성 캐릭터로서의 비중이 너무 빈약하다. 물론 아름답기는 하지만…
영웅물의 뻔한 스토리 구조, 뻔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마블이라는 브랜드와 이제껏 실망시지키 않았던 전작들의 효과탓인지 단 몇일만에 200만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내 감상평도 좋으면 좋았지 절대 나쁘지 않다. 믿고 보는 마블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난후에 잠깐 시빌워에 나오지 않았던 아스가르드의 신 천둥의 토르가 나온다. 다음편에서는 토르 등과의 에피소드가 나올려나 보다. 벌써 2017 혹은 2018년이 기다려진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해도 역시 좋겠다. 연인끼리도 강추다. 화려한 그래픽과 단순한 선악구조속에서 고전의 권선징악적인 스토리 구조로 스트레스를 가볍게 날려줄 영화로 닥터 스트레인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