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Logan , 2017) – 휴머니즘으로 탈바꿈한 울버린, 안식을 찾다.
2013년 일본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 더 울버린은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고, 관객들의 관람평이나 평론가들의 평, 트레일러 조차도 보지 않은 완전한 백지상태로 영화를 보러 갔다가 대박을 건진 기분이었다. 청소년관람불가 딱지가 붙을 만큼 잔인한 장면이 많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는 흠잡을데 없는 영화로 기억될것 같다.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A7vlNHeXuAQ/WMgpN7VJlfI/AAAAAAAADKQ/f6SCTqB4gtUfRjuFsKlUf4H0FagyEuG1wCCo/s600-o/rogan002.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397408590931812497#6397408589921228274″ caption=”” type=”image” alt=”rogan002.jpg” image_size=”743×1100″ ] 영화를 보신 분들은 이 한장의 포스터로 많은 내용을 다시 연상 시키실 듯 하다.
울버린은 인기캐릭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적인 야성적인 남성상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대단한 능력자들이 많은 엑스맨 가운데서도 근성으로는 최고의 캐릭터 ! 평론가들부터 관객들에게 이르기까지 호평을 받고 있다는 말이 실감이 될 정도로 그간의 울버린에서 보아왔던 화면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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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WKabnjmorwc/WMgpN12wxwI/AAAAAAAADKQ/pqPqxsR2OB4CjZoQBemFeCO-e3J-gv2WgCCo/s144-o/rogan005.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397408590931812497#6397408588451596034″ caption=”” type=”image” alt=”rogan005.jpg” image_size=”1500×682″ peg_gal_order=”1″ ] 늙어버린 울버린 (분명히 울버린의 탄생에서 극한의 치유능력으로 몸마저 거의 불사의 존재였던 그 아니었던가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u1JJ1ZlOqKs/WMgpN7kLjyI/AAAAAAAADKQ/uWY58IkOjwE8KSYD5xM6V0qynNJ58JHwgCCo/s144-o/rogan001.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397408590931812497#6397408589984272162″ caption=”” type=”image” alt=”rogan001.jpg” image_size=”3000×1987″ peg_gal_order=”1″ ] 프로페서 X 인 찰스조차 병들고 나약한 존재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WUGOsZS6qOk/WMgpN8oUFsI/AAAAAAAADKQ/__os5Z6ZQHUpcfpl62DDSPAxyiVPUF8CACCo/s144-o/rogan004.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397408590931812497#6397408590270043842″ caption=”” type=”image” alt=”rogan004.jpg” image_size=”3000×2021″ peg_gal_order=”1″ ] 로라는 새로운 울버린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인지 ? 아니면 새로운 미래로의 이어짐만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인지는 모르겠다.[/peg-gallery]
영화 로건은 생각보다 더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고, 최근 히어로물들의 트랜드 답게 히어로들의 인간적인 고뇌를 그리려 노력한다. 배트맨은 그결과 다크나이트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이루었고, 슈퍼맨은 조금 부족했지만 그래도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 리턴즈 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를 냈다. 사실, 다크나이트나 슈퍼맨은 몇번씩 봤던 스토리를 재탕 당하는게 제일 별로지만 그래도 감독마다의 연출 표현력이 다르고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에 따라 캐릭터가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그걸 즐기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로건 역시 앞서 나와서 흥행한 배트맨이나 슈퍼맨처럼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만 아니었다면 더욱 기록적인 흥행 몰이를 하고 있을 거라 예상하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데도 현재까지(3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개봉 15일만에 200만 관객에 한국 누적매출액 160억을 달성했다. 북미와 중국에서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니 흥행에는 대박을 친 모양이다.
17년 동안 9편의 작품에서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 프로페서 X 역의 패트릭 스튜어트의 연기는 마치 내가 살아있는 엑스맨이다를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가 녹아들었다는 점도 로건이 현재 인기를 질주하는데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웨스턴 서부영화의 느낌을 낸 것은 사실 2029년 이라는 배경에 비해 조금 아쉬운 장면인데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개인취향이라 하겠다.
마블 덕분에 매년 풍성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은데, 아쉬운 시리즈의 하나가 사라질 것인지 새로운 시작을 할것인지는 마블이 발표해줄때까지 기다려 보면 알것이고…이왕이면 새로운 시작이길 바랄 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