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 베란다 페인트칠(도색) 하기 <1> – 청소와 수성코킹작업
살고 있는 아파트가 워낙 오래됐음에도 15년 가까이 도배도 한번 안하고 산집이라 너무 지저분해서 줄리랑 의논 끝에 직접 인테리어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제일 쉬워보이는 베란다 페인트칠 부터 하기로 하고 계획을 세웠는데…직접해보니 생각보다 공정도 많고 작업량도 꽤 많아서 힘들더군요. 대신 비용절감이나 일꾼들이 줄여버리는 공정을 꼼꼼히 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페인트 칠인것 같습니다. 전문인력들은 작업일이 곧 돈으로 환산되다 보니 작업 공정을 줄이고 단순화하는데 반해 직접하면 일하는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꼼꼼하게만 하게 되면 프로들 못지 않은 결과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꼼꼼함 때문에 작업량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고 날씨에 따라 작업일이 늦어져 길어질수 있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페인트 칠을 하기 전의 작은 베란다 모습입니다. 반대편에는 주방뒤쪽으로 보일러실 철문도 있구요. 벽체에 박혀있는 못이나 오염도가 꽤 심하고,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못하게 된 베란다용 빨래 건조대가 보이네요.
페인트 칠이 끝난후의 모습입니다. 일단 맛뵈기랄까 -_-;; 완전히 달라지고 깨끗한 벽면을 얻게 됐죠 !!!
저희 집에는 베란다가 2개 있는데 주방에 붙어있는 베란다가 작은 베란다여서 먼저 그곳에 페인트칠을 해보고 잘 되면 봄에 다시 일정을 잡아서 큰 베란다 작업을 시행할 생각입니다. 일정은 아래와 같이 잡았습니다.
청소 및 부착물 제거 수성코킹으로 정리 (핸디코트) 젯소 작업 페인트 작업 수성크리어 방수작업 전등작업 및 정리
수성 페인트를 사용할 생각이기 때문에 젯소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젯소를 사용하는 이유는 도색면에 접착력을 강화하는 것도 있지만 기존 벽에 칠해져 있는 혹은 오염 되어있는 벽의 색으로부터 좋은 발색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수성 페인트를 사용하면 물넘침 등에 약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데 일단 마르고 나면 물은 용제로서의 작용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도색을 위해서는 우선 벽면오염과 이물질 등을 기본적으로 깨끗이 제거 해줘야겠죠. 중성세제만으로 청소해도 되고, 곰팡이 등이 심하시면 락스 등을 이용해서 청소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정도의 벽면 오염은 중성세제 세척만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불필요하게 락스 작업하고 건조하는 수고스러움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희는 작은 베란다에도 수도꼭지가 있어서 쉽게 물청소가 가능했죠. 동네 마트에서도 판매하는 물호스를 사다가 !!! 청소!!
수성코킹은 일반적인 벽면의 균열이나 구멍 등을 메울때 사용합니다. 핸디코트도 동일한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핸디코트는 테라코 코리아에서 나오는 제품으로 다양한 제품군이 장점이나 너무 용량이 많아서 전문 업자가 아니면 사실 너무 많은 용량에 대부분은 남겼다가 굳어지는걸 경험하실 겁니다. 동네 페인트 가게나 인터넷에서도 수성코킹은 미리 준비하실수 있으니 이런 저 용량의 제품을 미리 준비해둔다면 좋을것 같네요. (사실 수성코킹도 남아요) 핸디코트를 사용하실꺼면 워셔블 등의 방수용 제품을 사용하시는게 베란다에는 더 나을것 같습니다.
못을 빼낸 자리가 잘 보이시죠 ? 페인트 칠을 하고 나면 벽면 색이 통일되기 때문에 저런 자리들이 눈에 더 확 띄게 됩니다. 그래서 벽면 마감을 깨끗하게 해줘야 합니다. 천장에서 건조대를 떼어낸 구멍도 메꿔줘야죠.
수성코킹 작업은 2-3회에 걸쳐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1차 작업후 완전건조가 되면 사포질을 하고, 사포질 후에도 보이는 균열이나 구멍 혹은 매끄럽지 않는 벽면처리에는 다시 한번 바르고 다시 사포질을 해야됩니다. (준비물 : 헤라, 수성코킹, 사포 정도)
수성코킹 작업후에 반드시 사포질을 해주세요. 그래야만 더욱 깨끗한 면을 얻을수 있습니다. 수성코킹과 벽면자체에 단차도 생기게 되기 때문에 그 단차도 최대한 없애줘야 됩니다. 균열과 마찬가지로 도색후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수 있어 전처리 작업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면 좋습니다.퇴근후에 작업을 하다보니 날씨등의 문제로 이 작업만도 삼일이 걸렸네요. 사실 이 과정과 마스킹 작업이 제일 재미없고 고된 작업이예요. 시간도 많이 잡아먹는데다가 성과가 보이질 않아서 지루한 시기죠. 다음 마스킹 작업까지만 잘 넘기면 도색은 그나마 천천히 해도 재미있게 하실수 있어요. 물론 롤러질을 하다보면 손에 물집이 잡힐지도 모르지만 성취감이 있으니 칠은 그나마 양반이예요. 이제 다음편에서 마스킹 작업과 함께 젯소와 도색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