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 베란다 페인트칠(도색) 하기 <2> – 마스킹 작업과 젯소칠
아직 작업은 초장에 돌입하지도 못하였다. 작업중 가장 지루하고 고달프고 성과 없어 보이는 마스킹 작업이 이제 눈앞에 다가와 있다. 하지만 이 마스킹 작업을 꼼꼼하게 할수록 후처리가 필요없어지고 말끔한 페인팅 결과물을 얻게 되니,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마스킹 작업에 임하자.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가장 피곤하고 보람없는 작업입니다. 문제는 이 보람없는 작업이 페인팅 퀄리티를 좌우합니다. 게다가 당신이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도료들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잠시 방심하여도, 동선이 겹쳐도, 너무 집중해도 도료들은 순식간에 제 갈길을 벗어나서 이곳저곳에 생채기를 냅니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고 깔끔한 라인의 페인팅을 원한다면 답은 하나…지겨운 마스킹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명심하세요.
10년전만 하더라도 시중에서 마스킹 테이프를 구하기는 정말 힘들었는데, 최근에는 대형마트나 인터넷, 철물점 등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으니 주변에서 구매하면 되겠다. 사이즈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창문 크기에 따라서 적절한 사이즈를 골라서 잘 구매하면 작업시간을 더욱 줄일수 있다.
배운대로 꼼꼼하게 마스킹을 하고 있는 줄리 ;;; 억 뒤에 가득한 와인병이….저게 다 도수 5% 이하의 모스까또 계열이라 주당들은 술로 쳐주지도 않는 그런 제품들인…
마스킹 작업만 대략 두시간 가량 한듯 합니다. T_T:
젯소의 역할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도막의 강도와 접착력을 높여준다.
2. 페인트의 발색을 높여준다.
3. 페인트의 사용량을 줄여준다.
이중에 특히 1, 2번이 상당히 중요한데 저는 사실 2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프라모델 도색의 경우도 서페이서 같은 하도제를 칠해주는데 이런 하도작업이 완료된 것과 되지 않은 것은 완성후에 색감에서 미묘하게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페인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바탕 밑색으로 깔렸을때 유독 발색이 심해서 덧칠을 해도 밑색이 비춰져서 색이 달라보이는 일도 있습니다. 따라서 젯소를 반드시 바르는 것이야 말로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작업인 것입니다.
마침 천재일우의 기회. 사용하던 젯소를 주문하려고 봤더니 1+1 행사를 하고 있어서 10개를 불렀는데, 한명당 5개까지만 보내준다고 해서 5개 주문하고 10개를 받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보통 1만원 정도하는데 5천원에 10개를 구매한 +_+!!!! 득템!!! 예전에 책상 등을 만들때 사용해봤는데 괜찮은것 같아서 계속 사용중입니다. 꼭 이 젯소를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 구매한 부직포 작업복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둘이서 이렇게 입고 찍으니 얼마나 웃기던지 -_-;; 아 저 벽면의 핑크빛 문틀과 몰딩들도 지금은 하얀색으로 다 바뀌었습니다.
또다른 준비물들입니다. 트레이 (이건 꼭 구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종이박스등을 잘라서 비닐로 덮어서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게다가 트레이도 사용시에는 꼭 비닐을 덮어서 사용해야 추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롤러용 조립샤프트, 그리고 페인트 롤러. 롤러의 경우 유성용과 수성용이 나뉘어 있는데 굳이 수성용의 큰 롤러를 사용하시기 보다 유성용의 작은 롤러를 추천드립니다. 칠 작업이 익숙하지 않아서 큰 롤러에 수성용을 사용하면 롤러의 점도와 양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이 롤러에 페인트를 듬뿍 묻혀서 들어올리게 되면 바로 그때부터 페인트가 뚝뚝 아래로 떨어지고 롤러를 밀때마다 페인트가 날리고 튀고 난리가 납니다. 따라서 초보자의 경우는 작은 롤러로 트레이에서 충분히 롤러를 문질러서 칠해주는 것이 페인트도 아끼고 제대로 얇게 도막을 형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 보면 촘촘하게 생활정보지와 신문지가 깔려있는게 보이시죠 ? 신문으로 해도 되고, 김장비닐 같은것드로 덮으셔도 됩니다. 주변에 구하기 쉬운 재료로 바닥면도 보호해주세요.
칠을 하기 위해서는 전등갓도 미리 떼내 두어야 합니다.
제가 꼭 말하고 싶은 TIP. 칠은 구석 부터 붓으로 칠 해놓고 롤러질로 면을 칠해야 좋습니다. 반대로 하게 되면 나중에 구석쪽에 떡지는 페인팅을 보실수 있게 됩니다. ㅋ;;;
1차 도색이 끝난 상태. 줄리가 열심히 하다가 붓으로 철문을 다 칠해버렸네요. 하지만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저렇게 보여도 롤러로 한번 더 칠해주면 꽤나 말끔해지는데다가 페인트를 또 몇차례 바를 예정이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철문이나 파이프의 경우 매끈한 면이기 때문에 젯소칠에 신경을 조금 더 써주면 좋습니다.
2차 도색이 끝난 상태. 자정을 넘겨서 끝나다 보니 작업등을 켜놓았습니다. 1차 도색과 크게 달라져 보이진 않지만 벽면을 보면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 실물을 보시면 더욱 다르죠. 이정도면 젯소칠은 마감해도 될것같습니다.
1차도색에서 2차 도색까지는 약 3-4시간의 차이를 두어야 합니다. 습한날은 최대한 시간을 더 길게 잡아주시면 좋구요. 최대한 습도가 높은 날은 피해서 작업하시는게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게다가 도료도 적정 시간에 적정하게 말라야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젯소는 희석하지 않고 사용하는데 맨처음 붓이나 롤러를 그대로 사용하면 뻑뻑하니 분무기로 붓과 롤러에 물을 살짝 뿌려주시고 사용하면 조금 덜 뻑뻑하게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젯소 역시 수성 젯소라서 사용후에 붓과 롤러를 미온수에 담가뒀다가 씻어주었습니다. 씻은후에는 그늘에서 천천히 건조…
세척통은 평소에 준비해둔 플라스틱 된장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된장통이나 이런걸 준비해두면 세척통으로 충분히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세척시에는 하얀 젯소색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충분히 헹궈주세요.
자 다음편에 드디어 도색과 전등달기로 베란다 페인트칠은 끝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림이 다 보이지 않는 데 혹시 복구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 확인해볼께요.
제가 확인해보니 이미지들이 다 제대로 보이고 있어요. 브라우져를 바꿔서 주소를 확인해보시거나 캐쉬 문제가 있으실거 같은데…다시 한번 확인해보실수 있나요 ?
구글 포토에서 바로 읽히는 사진들이라서 문제 없이 나오는것 같은데요 ?!!!
다른 글들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서….구글포토에서 제 개인서버로 다 옮겨와야 할 것 같네요. 조금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최대한 빨리 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