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깔끔함 당몰 저지오름 국수
고기국수의 본고장 제주. 곳곳에 기존 국수집들이 있는 가운데에도 아직도 새로운 맛집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저지오름 입구에서 만난 (저지오름 입구가 두곳이 있는데 저지 마을길 주도로에서 들어가는 입구쪽) 당몰 저지오름 국수 ! 아침도 못먹고 조금 늦게 나왔으니 아점을 먹고 출발하자는 생각에 국수집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일하는 분 얘기가 여기 콩국수는 직접 재배한 콩을 갈아서 소금으로만 간을 한겁니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미 우리는 열무국수와 고기국수로 주문이 완료된 다음이라 다음번엔 콩국수를 먹으러 와야겠다.
추천 부탁드릴께요~! 손모양을 꾸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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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맛이 예술이다. 정말 깔끔하고 텁텁한 뒷맛없이 김치만 먹어도 맛있다.
열무국수도 정말 좋았다. 달맛과 신맛으로만 무장한 다른곳의 열무국수들과 달리 김치고유의 진한맛(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는데..)이 잘 우러나는 열무국수였다. 진한맛 때문에 약간 텁텁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이쁜 조카 윤이. 윤이를 데리고 다니면 전부 우리집 딸로 오해를 하더란 T-T;
그리고 괜찮다 싶으면서도 의문이 가득한 고기국수. 이걸 깔끔하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일단 조미료 맛은 전무(!!!! 낌새조차없다.) 그런데 고기육수의 진한맛도 없다. 고명으로 쓰이는 고기도 삼겹이나 오겹부위를 사용한게 아니라 전지나 후지를 사용한것 같은데 국물에는 기름이 꽤 떠고~! 살짝 난감.
대신 조미료가 전무해서 그런지 뒷맛이 깔끔하다. 고기국수 맛집들에서 국수를 먹고나면 계속해서 입안이 텁텁하고 물을 마시고 싶은데 이곳 국수는 그런 뒷처리가 전혀 남지 않는다. 맹탕이다 싶어서 상당히 심심하다 싶은데도 면을 먹을때는 정말 맛있다. 보통 고기육수 국물을 남기질 않는데, 내 입맛도 조미료에 길들여 졌는지…너무 심심하게 느껴져서 국물을 남기고 말았다 T-T;
이곳 고기국수에 대해서 총평을 한줄로 요약보면 “심심한 깔끔함(?)”
저지오름을 등반하고 오면 약 1시간에서 1시간반 정도 걸리는데 이곳에 주차장이 있어서 안심하고 세워둘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곳 일하는 분들 얘기가 여기 콩국수는 직접 재배한 콩을 갈아서 소금으로만 간을 한겁니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음번엔 콩국수를 먹으러 와야겠다. 또 심심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좋은 음식은 뒷맛이나 감칠맛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올라갈때도 그렇고 내려올때도 그렇고 손님들이 제법 들어찬다. 생각외의 맛집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