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부산의 대표 막걸리 “생탁” 현재 위기중
생탁. 부산을 대표하는 막걸리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뛰어나다. 알밤막걸리나 최근 유행하는 막걸리들 그리고 살균막걸리나 동동주에 비해서는 단맛이 약해서 더 좋기도 하다. 부산에 홍보봉사 활동으로 갔을 무렵 감사님이 추천해서 먹게 된 막걸리인데, 일전에 월향에서 마셨던 막걸리들 보다 훨씬 나았다.
시원한 맛이 정말 일품이다. 기회가 되는 분들은 꼭 한번 드셔보시길…
왕종근씨와 에바가 CF를 맡으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최근 부산합동양조의 이 생탁이 구매가 힘들어 알아봤더니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제품을 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막걸리인데 생산이 원활하지 못하다는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어서 신문들을 찾아봤더니 현재까지 약 200일간 노동자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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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초과수당이나 주휴수당 같은 부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었다 한다.
사장의 숫자가 41명이 넘으니 사장 숫자만으로도 왠만한 작은회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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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식약위생법위반에 과대광고 및 허위광고까지 했다고 하고
오마이뉴스 뉴스보기
가장 최근 뉴스를 살펴보면 과태료와 과징금을 부과하면서도 제대로 된 노동자에 대한 권익 보호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듯 하다.
가끔씩 “법”을 들여다 보면, 나라는 과태료와 과징금 혹은 추징금 등을 부과해서 세금처럼 거둬들이면서 그에 대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노력이 없다는 점이 참 안타깝다.
실예를 들어 묻지마 폭행의 경우 합의가 되지 않아 가해자가 초범에 피해자의 부상이 경미하면 벌금 200만원 이하로 결정이 나면, 결국 피해자는 민사로 가서 가해자에게 치료비 등을 청구해야 되는데 민사에서 승소를 한다고 해도 그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재판에 이겼다고 해도 피해자가 계속 지불을 미루거나 재산을 빼돌리거나 하는 경우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
내가 “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불합리하다가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단 한명의 억울한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는 법의 한 속성을 생각해볼때면 이런 실질구제노력이 법적으로 정비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근로자들의 좀 더 자세한 상황을 알수있는 블로그 글
연매출이 약 200억 수준인데 그 매출의 1/3을 41명의 사장이 가져간다고 한다. 한명당 1억 6천이 넘는 돈이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는 밥 대신 고구마 한개를 제공했다니…
아무튼, 부산을 대표하는 맛있는 막걸리 생탁이 41명의 사장들이 자신들의 배만 채우면서 과대 허위광고에, 근로기준법도 지키지 않고, 점심시간에 고구마 하나를 제공했다는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생탁이 아무리 맛있어도 직원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복지상태를 개선하고, 개인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이 되고, 회사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을 이룰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지 못한다면 생탁의 미래는 앞으로 불분명 할 것이다.
막걸리 역시 주류이고 주류가 사행성산업으로 분류되어 있는 만큼 국가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전통주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런 문제는 빨리 봉합되고 치유되어야 한다.
이 맛있는 막걸리가 없어지지 않고, 근로자들도 좋은 대우를 받으며 다시 부산지역의 대표 막걸리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