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오름 (월랑봉) – 동부 오름군락지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오름
동부 송당과 수산을 거쳐 성산에 이르기까지는 김영갑 선생 때문에 워낙 유명해진 용눈이 오름을 비롯해 오름군락지라고 불릴정도로 많은 오름들이 포진되어 있는데, 이중 가장 빼어난 주변경관을 조망할수 있는 오름을 치자면 바로 다랑쉬오름이다. 오래전에 탐방했을때의 기억으로는 급경사를 자랑하는 비탈로 인해 꽤나 걷기가 힘들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이곳도 S 자 모양으로 조금씩 산책로를 수정해서 예전보다는 조금 쉬운 탐방이 되었다. 등고선이 상당히 가지런한 원추체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깔대기를 엎어놓은 듯한 가지런함과 높은 경사도를 자랑합니다.
용눈이오름이나 다른 곳에서 보면 원뿔형의 가지런한 모양이 압권인 모양을 사진으로 담았어야 하는데 그걸 또 안담고 말았네요. 또한 용눈이 오름 앞에는 왕따나무와 함께 아주 작은 아끈다랑쉬오름이 자리하고 있어서 눈오는 날 다랑쉬오름에서 바라보는 아끈다랑쉬오름을 포함한 전경은 더더욱 일품이다.
위키백과에서 차용해온 다랑쉬오름 설명
다랑쉬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시에 있는 측화산이다.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에 걸쳐 있는 분화구는 원뿔 모양의 원형으로, 한라산 동부에 있는 측화산들을 대표하는 오름이다. 높이가 382.4m로 산세가 가지런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 ‘오름의 여왕’이라 할 만큼 우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인 유래는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다랑쉬(도랑쉬, 달랑쉬)라 부른다고 하며, 송당리 주민들은 “저 둥그런 굼부리에서 쟁반같은 보름달이 솟아오르는 달맞이는 송당리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고 마을의 자랑거리로 여긴다 한다.다랑쉬오름은 한자명으로 대랑수악(大郞秀岳), 대랑봉(大郞峰), 월랑수산(月郞秀山), 월랑수(月郞岫) 등으로 표기되 왔으나, 지금은 월랑봉(月郞峰)으로 쓰여지고 있다. 학자들의 언어학적 해석은 위의 일반적인 해석과는 달라서 달(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달랑쉬’ 또는 ‘도랑쉬’는 부여·고구려어 ‘달수리’의 변화라고 한다.
‘달’은 높다·산·고귀하다 등의 뜻을 가졌고 ‘쉬’는 봉(峰)의 뜻을 가진 ‘수리’에서 ‘ㄹ’이 탈음되어 ‘수리, 수이, 쉬’로 변한 것으로 ‘높은 산봉우리’라는 뜻인 ‘달수리’란 원어가 ‘달쉬’로 준 것이 사이에 아무런 이유없이 ‘랑’이 닷붙여져서 ‘달랑쉬’가 되어 ‘다랑쉬, 도랑쉬’로 불리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제주산명에 많이 나타나는 ‘달·돌(아래아 돌임)은 높다 또는 산이라는 뜻의 고구려어 달(達)과 같은 계열의 말로서, 이들이 제주 지명에 허다하게 쓰여지고 있다는 것은 ‘달’어(語)를 사용했던 부족들이 오랜 옛적에 들어와 정착생활을 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견해를 내리고 있다.
한편 다랑쉬(도랑쉬)는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며, 원어 ‘달수리’의 변화된 형태로 남아있는 고구려어라는 이야기가 된다. 돌오름, 아진오름, 당오름, 높은오름, 거미오름(동검은이), 손지오름, 용눈이오름, 아끈다랑쉬, 윤드리오름 원형의 깔대기 모양을 갖춘 오름이다. 전해오는 전설로는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줌씩 집어 놓으며 간 것이 오뚝오뚝 수 많은 오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인데, 이곳에 있는 다랑쉬오름에 흙 한줌을 집어놓고 보니 너무 도드라져 있어 보여 주먹으로 탁 친 것이 패어져 생겼다고 한다. 신화와 전설이 풍성한 제주도다운 얘기이다.
다랑쉬오름에 대한 알림판이 잘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들도 훌륭하네요.
입구좌측에는 화장실과 탐방안내소가 있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입구 바로 맞은편에는 아끈다랑쉬오름(작은다랑쉬오름)으로 향하는 길이 있네요.
입구는 돌계단으로 시작합니다. 경사가 꽤 되는데 사진으로 표현이 잘 되지 않았네요.
예전에 오르던 길과는 확연히 다르게 S 자 모양으로 조금 경사도를 낮췄습니다. 오르다 보면 기존 길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거의 정상을 향해 수직으로 올라가던 그 경사도가 아찔합니다.
이제부터 오르면서 높이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보여드립니다.
성산방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성산일출봉, 우도, 지미오름(지미봉) 그리고 사진에 나오지 않은 우측에는 용눈이오름까지….풍광이 정말 멋집니다.
분화구에 도착하면 좌측과 우측의 높이가 약간 달라서 화구의 높이가 높은 우측쪽을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착한곳에도 쉴공간이 있지만 정상에도 난간을 만들어 두어서 편하게 쉬면서 주변을 조망할수 있습니다.
분화구를 따라 천천히 돌다보면 다른 오름들과 달리 나무가 거의 없는 편이라 분화구의 안까지 다 보입니다.
반대편 화구능선에서는 한라산과 다른 오름군락들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정말 오름의 여왕이라고 할만한 경치가 방향에 따라 계속 뻗어나오네요.
아주 어렸을적에 올랐던 다랑쉬오름은 어릴적에는 몰랐던 또다른 감정과 운치, 그리고 풍광을 선물해 주는것 같습니다. 오르막에 약하신 분이더라도 운동화가 준비되지 않은 분들이라도 저 풍광을 위해서라면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오름인것 같습니다. 방문객수도 꽤 많지만, 입구쪽에 주차장 공간도 충분하니 여유있게 황사나 미세먼지가 적고 시야가 잘 확보되는 날 오르신다면 제주 동부권 최고의 경치를 감상하실수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