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잼 만들기 – 백종원 레시피 따라잡기.
요즘 완전히 잼 만들기에 재미가 들렸나보다. 아칼 바깥양반이 하는 일 때문에 명절때문 과일이 꽤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이 과일들이 항상 처치 곤란이었던 터라 무척 잘된것 같다. 특히 겨울철에 들어오는 감귤들은 항상 절반이상 썩어갔는데… 이젠 잼과 차로 다 만들어둬야 겠다.
일단, 지난번 키위잼의 경우는 갈아서 만들다 보니 쫄이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송에서 보았던 백종원씨의 레시피대로 만들어보고 개인의 경험을 추가해서 사과잼 만드는 방법을 정형화 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명절에 들어온 사과박스, 밑에 두박스가 더 있다. 좀 오래된 감이 있다 했더니 사과 일부분이 물렁해지거나 썩었다. 그런 부분을 모두 도려내고 사과잼을 만들 생각이다.
큐빅모양은 새끼손톱의 1/3 혹은 1/2 정도로 잘라주는게 좋다. 큐빅이 너무 크면 나중에 바를때 잘 발리지 않는 경향이 있고, 빵을 접거나 샌드위치처럼 겹쳤을때도 후두둑 떨어지기도 한다. 큐빅모양의 잼이되기 때문에 금방 먹게 된다. 따라서 보관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1 : 0.5 비율로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된다. 내 생각에는 1 : 0.3 (혹은 0.2) 정도의 비율로도 충분한것 같다.
꼭 약불에서 조리도록 하자.
뚜껑에 김이 가득 서려있다. 저 김들이 계속 아래로 떨어지면서 물기를 생성한다.
뚜껑을 열면 물이 생겨서 자박하게 끓어오르고 있다. 이때 설탕이 잘 섞이도록 저어준다.
백종원 레시피와 다른점인데 여기서도 계속 뚜껑을 덮고 다시 조린다. 물론 간간히 열어서 저어주어야 한다.
확인할때 사과큐빅이 투명한 느낌이 나면 더 조릴 필요가 없어진 상태가 된다. 뚜껑을 너무 자주 열면 자연적으로 물기가 빨리 쫄아들어 사과큐빅이 탈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레몬즙을 넣은후에 잘 저어주면서 살짝 더 졸여준다. 백종원씨는 레몬즙은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된다고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넣어주는 것이 좋다. 향기뿐만이 아니라 맛의 일체감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레몬즙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는 뜨거울때 맛을 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는데 설탕물과 사과맛이 살짝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올라온다. 물론 식으면 그런 느낌은 많이 없어지긴 하지만, 확실히 넣은것과 안넣은 것은 향과 맛에서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다.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덮어주고 잘 식히도록 한다.
키위잼 때에도 이야기 했지만, 병은 꼭 삶은 후에 식혀서 사용한다. 병을 삶을 때는 갑자기 뜨거운 물에 넣으면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끓이기 전부터 넣어주면 좋다.
크아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다. 다음번에는 키위잼도 큐빅스타일로 만들어 봐야겠다.
큐빅잼의 장점은 조리시간이 상당히 짧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는것 정도 ? 아 물론 큐빅으로 자르는 것은 엄청나게 고생이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