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사전 (2016 ) – 외전이면서도 가장 막강한 해리포터 시리즈가 왔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 동물들을 정리한 책으로 저자는 영국 호그와트 출신의 뉴트 스캐맨더로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해리포터에서는 해리가 소유하고 보던 책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는 바실리스크나 켄타우로스 등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뉴트 스캐맨더가 책을 집필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중의 이야기 하나를 담았다.
극중 뉴트 스캐맨더로 등장하는 에디 레드메인은 2014년 스티븐 호킹을 연기한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으며 각종 남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는데, 그 명성에 걸맞게 캐릭터 소화능력이 뛰어난듯 싶다. 호그와트에서 왕따(?) 생활을 했던 만큼 소심하고 내성적이지만 섬세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잘 소화했다고 보인다.
미국 마법회의 MACUSA에서 일하는 티나 역할의 여배우인 캐서린 워터스턴에 대한 자료는 찾을수가 없다. 아마 신예인듯 한데 나름 튜트 스캐맨더와의 호흡이 괜찮았다. 에디 레드메인이 181Cm 임에도 불구하고 더 큰키로 보여서 찾아봤더니 180Cm의 장신…
노마지(미국판 머글 – 마법력이 없는 일반인)로 감초같은 역할을 잘소화해준 제이콥 코왈스키 역의 댄 포글러와 퀴니 골드스틴 역의 앨리슨 수돌 역시 신예들인듯 한데도 불구하고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 특히나 코왈스키 역의 댄 포글러는 앞으로 많은 영화에서 활약하게 될것 같은 느낌 ! 지루해질듯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개그 캐릭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
보우트러클 – 극중 주점 주인인 날라크가 가지고 싶어한다.
신비한 동물들도 충분한 볼거리지만(이건 두말할 나위도 없고) 이 영화에서는 그 외에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헤르미온느가 자신의 구슬 백에 걸었던 것처럼 공간확장 마법이 걸려있는 튜트 스캐맨더의 캐리어백이라던지, 집요정, 고블린, 거인 등 다양한 종족이 어울려 할렘 분위기를 연출하며 술을 마시고 있던 날라크의 술집이라던지… 해리포터와 같으면서도 해리포터와는 다르게 경험할수 있는 것들이 많다.
스토리는 평이하다. 진행될수록 점점 더 평이해진다. 하지만 시각적인 연출에서는 기존 해리포터 어느 시리즈 보다도 낫다는 생각이 든다. 해리포터에서는 볼드모트와 해리포터의 갈등 그리고 해리포터와 친구들간의 관계를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심리적인 기저까지 다가갔지만, 신비한 동물사전에선 캐릭터들의 심리에 접근할 만한 건덕지는 하나도 없다. 그저 평이하게 재미있는 액션영화를 보듯이 환타지 영화 한편을 보면 되겠다. 최근들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더 좋은 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시리즈화 될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는데 끝맺음이 너무 깔끔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허망하더라도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