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새로운 히어로 액션 !
마블의 또 다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지금까지 내가 너무나 기다려온 영화였다. 물론 “명량” 이라는 성웅 이순신 영화에 엄청나게 밀려서 개봉관을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 못보신 분들이 아직 많으실듯 하지만 대신 상영관 수가 절대적으로 적어서 그런지 이번 주말까지도 관객이 꽉 들어찬 영화관을 구경해야 했다.
이 영화의 등장은 마치 스타워즈를 보는 것 같은 충격이었다고 해야할까 ? 하지만, 스타워즈처럼 무겁지 않다는것이 더욱 마음에 든다. 사실 스타워즈도 나는 영웅물이라고 본다. 너무 진지한 캐릭터들과 엄청나게 거대한 세계관과 우주 그리고 군대 때문에 영웅의 진가가 많이 발휘되지 못할뿐이지 라이트세이버(빔샤벨) 하나를 들고 소규모 병력이나 1:1 전투를 할때는 무적인 캐릭터 제다이들이 활약하는 영화이니 007 정도의 영웅물이라고 해석해도 조금은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_+!!!
마블의 이 새로운 히어로 물은 마치 어벤져스를 보는 듯하다. 경박하면서도 가벼우나 중요한 순간을 잘 포착하는 주인공 피터 제이슨 퀼은 토니스타크/아이언맨을 빼닮았고,
콜롬비아나에 출연했던 조 샐다나의 가모라 역은 스칼렛 요한슨이 맡았던 블랙 위도우 캐릭터와 묘한 매치가 있으며,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의 역할은 토르와 가까워 보인다. 어벤져스에서의 토르는 꽤 합리적이고 협력을 잘하는 캐릭터지만 토르 1편에서 보여준 초기의 아집은 복수심에 불타던 초기 디스트로이어의 캐릭터와 맞물려 있어 보인다.
이 캐릭터 로켓 라쿤은 엄밀히 따지자면 어벤져스와 상응하는 캐릭터는 없지만 그룹내에서의 역할을 보면 무기와 폭발물을 잘 다루니 호크아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이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바로 그루트다. 그룹내에서의 역할은 헐크에 가까워보인다.
엑스맨이나 어벤져스때부터 느낀 점인데 이런 패거리형 히어로들은 고독한 1인 히어로 보다 훨씬 재미있는 그림을 선사하는 것 같다. 슈퍼맨, 배트맨, 헐크, 스파이더맨 등 1인 히어로의 영웅적 활약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갈등구조에 포커스를 맞추고 심리를 그리기도 하고, 상황을 설명해나간다. 어벤져스도 따로 있을때는 비슷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1인 히어로들도 패거리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만 모두의 공통 관심사를 위해서 개인적 갈등구조나 심리묘사는 크게 중요한 것이 되지 않는다. 엑스맨처럼 엄청난 시리즈물로 기획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왠만한 갈등구조나 심리묘사를 넣었다가는 제대로 설명도 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욕먹기 딱 좋은 이상한 화면 전환이 나타나게 될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런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패거리물은 좀더 스토리가 심플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진행이 빠른 편이다. 액션신 또한 푸짐하게 잘 들어있다.
가끔씩 개연성은 적지만 패거리 히어로들을 상대하기 위한 절대악의 등장도 놓칠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런 캐릭터가 없다면 어찌 영웅들이 영웅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
개인적으로 가끔 히어로물이나 액션물을 보러 갔다가 삶의 근원적 문제(응?)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영화를 보고 나오면 충격파가 큰 탓인지 영화보다 “선문답”에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때 부터인지는 몰라도 액션물이나 히어로물은 조금 쉬우면서 과감한 액션과 흥미로운 창작물들이 가득 들어간 영화가 좋았다. 어떤 이들은 그렇게 얘기했다. 뭐 뻔하고 뻔한 이야기 아니냐고… 아무리 화면을 바꾸고 아무리 캐릭터를 창조해도 대부분 비슷하지 않냐고…뭐 사실 내가 느끼기에도 그렇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비단 히어로물이나 액션물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다. 2009년의 SF 대작 아바타 역시 나는 “늑대와 춤을” 이라는 케빈 코스트너의 영화와 비슷한 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꿈꾸던 환상을 스크린에서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 만족한다. 해리포터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 상상이 현실이 된것 같은 착각이랄까 ?!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그런 매력이 너무 좋다.
그런 이유로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역시 앞으로 몇편의 후속작을 기대할수 있는 영화이고, 내 상상이 현실이 될것같은 만족감을 줄 영화가 될것 같다. 앞으로의 후속편이 너무 기다려지는 영화다.
PS. 게다가 이 영화 복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팝들을 배경음악으로 잘 깔고 있다. 마지막에 지금도 잘 사용되지 않는 테입에 Awesome Mix VOL.1 이라고 쓰여있는 손글씨만으로 SF에서 내 고교시절을 추억하게 될줄이야 +_+!!!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 추억의 팝들이 가상의 SF와 함께 묘한 시너지를 불러 일으킨다. +_+!! 강추강추!!!
PS.2 OST에 나온 노래들…
1. Blue Swede – Hooked on a Feeling
2. Raspberries – Go All the Way
3. Norman Greenbaum – Spirit In The Sky
4. David Bowie – Moonage Daydream
5. Elvin Bishop – Fooled Around And Fell In Love
6. 10cc – I’m Not In Love
7. The Jackson 5 – I Want You Back
8. Redbone – Come And Get Your Love
9. The Runaways – Cherry Bomb
10. Rupert Holmes – Escape (The Pina Colada Song)
11. The Five Stairsteps – Ooh Child
12. Marvin Gaye and Tammi Terrell –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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