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숨은맛집] 성산일출봉 인근에 숨어있던 고등어 조림의 강자 삼미식당
성산일출봉 근처는 향토음식점들이 즐비한 그야말로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들이 상당히 많다. 이 음식점의 대부분이 고등어, 갈치를 이용한 조림이나 구이가 대부분이고 요즘은 해물라면집들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 지미봉에 올랐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성산으로 향했는데 워낙 사람이 붐비는 곳을 싫어하다보니 조용한 곳을 찾아 들어가게 되었다. 식당간판이나 입구는 허름했지만, 왠지 이런 집들이 가끔 기대감을 가지게 하지 않는가 ?
폐업하였습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 특성상 지붕이 낮은 집인것으로 보아 오래된 가옥을 개조한 곳으로 보인다. 게다가 식당도 꽤 오랜 세월의 흔적이 있다. 손님은 많지 않은것 같지만 한곳에서 오래 장사를 한곳은 믿음직스럽지 않은가 ?
벽에 붙어있는 한치 메뉴들을 보고 한치라면과 한치회덮밥을 시키고 싶었는데 한치는 이제 잘 나오질 않고 자기집은 냉동을 쓰지 않기 때문에 계절메뉴로 한치메뉴는 이번년도에 끝났다는 주인장님의 이야기. T-T 아 꼭 먹고 싶었는데…올해는 한치 어획량이 좋지 않은지 가격도 비싸사 금치로 불리더니…
그래서 대안으로 시킨 고등어조림. 새벽에 잡아온 좋은 생물 고등어가 있다면서 해주신 고등어 조림이라 더욱 기대가!!! 만발!!!
감자가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무우가 아삭하게 씹히는 맛은 일품. 간도 너무 달지 않고 먹을수록 은근한 매운맛이 올라오는게 참 이렇게 맛있을수가 !!! 게다가 요즘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많이 쓰는데 갓 잡아온 녀석이라 그런지 정말 부드러운 고등어 살점을 양념에 찍어먹는 그 맛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런 고등어 조림을 얼마만에 먹어보는 것인지~!!!
일반 식당에서 맛보기 힘든 맛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어머니와 나 그리고 줄리 셋이서 맛있다를 연발하다보니 어느새 싹 비워진 고등어 조림. 대, 중, 소 중에 소 25,000원 짜리를 시켰는데 4명도 먹을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인것도 놀라웠다. 고등어 크기는 다른곳보다 조금 작은 느낌은 있었지만 구이는 큰것이 보기 좋을지 몰라도 조림에서는 뭐 크기가 그리 중요하진 않은것 같다. 신선한 재료를 쓰면 정말 똑같은 고등어 조림이라도 다른 맛이 나는 구나 하는걸 느꼈다. 바닥이 깊지 않은 냄비종류를 사용하는데 이곳은 냄비 바닥부터가 아주 깊다. 무슨 조개찜이나, 뼈감탕 집에서 나오는 냄비처럼 보이기도 한다. 크흐흐!
어머니와 줄리는 둘이서 새로나온 뉴하이트를 한잔씩!!! 하~!!
자 위치는 다음 지도를 참고하시고 찾아가시면 되겠다.
|
오랫만에 불쑥 들어갔다가 감동의 맛을 느끼고 나왔다. 다음에 가시는 분들도 계속 생물 고등어를 드실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문에 “정식전문”이라고 붙어있어서 다음에는 정식메뉴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밑반찬들도 꽤 맛이 있었거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