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표적
최근 한국 영화들의 비약적 발전은 눈여겨 볼만한다. 액션, 스릴러 등 많은 분야에서 그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영화가 주는 재미 중에 시각적인 자극은 정말 매력적인 영화의 한 부분인데, 이 시각적인 부분들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이 보여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쁘게 생각된다.
멜로에만 치중되어 있던 한국영화가 어느 순간 홍콩의 느와르처럼 조폭 느와르를 거치면서 코믹과 액션의 분야에서 특기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써니 같은 일상의 회고록 같은 영화도 맛깔나게 만들수 있게 되었다.
2주전 극장에서 본 영화 표적은 최근의 트렌드에 딱 맞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배우 류승룡씨의 과묵한 액션연기가 돋보이고, 곳곳에 코믹 요소를 설치해서 너무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적절한 분배를 했다는 생각이다.
유준상씨의 처음보는 악역연기는 정말 비열하고 못된놈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리얼했다. 쾌활하고 밝은 이미지만 연출하던 그에게서 또 다른 연기자로서의 매력을 느낄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평소의 이미지를 망가트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그의 비열한 연기는 나름 감칠맛 나게 스크린을 가득 채워온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김성령씨의 액션씬, 다른 강력계 형사역으로 출연한 여성연기자 조은지씨의 끝자락에 나오는 액션씬과 비교하면 확연할 정도로 과감하고 절도있는 액션씬이 화면을 압도했다. 그러나, 황당할정도의 반전이랄까 ? 뭔가를 저지를 것 같은 그녀가 !!!! 아 ! 스포일러의 위험성이 보이므로 이건 스크린에서 확인!!!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적절했고, 꾸준히 긴장감을 유지할수 있는 화면 전환은 꽤나 칭찬할만한 영화였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 영화 역시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꾸준히 제기되는 스토리성의 부재, 그리고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역시나 그간 지나온 오락영화들과 별반 다를게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다르게 말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영상과 액션이 세련된 영화를 한편 봤다는 것 ! 정도 !
그렇다고 영화값이 아까울 정도의 영화는 아닌것 같다.
헐리우드 출신의 영화들에서도 단지 액션만 존재하는 영화들은 많으니까~
무엇보다 최근 한국영화들의 퀄리티가 꽤나 높다는 점에서 표적 역시 중상급 이상의 퀄리티를 내주고 있고, 어떤 한국영화를 골라도 쉽게 실패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