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오름] 동쪽 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지미오름(지미봉)
바쁜일이 많다보니 포스팅이 자꾸 밀리게 된다. 봄과 여름에 다녀온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사진정리도 아직 못한 상황이고, 여름에 다녀온 홍콩, 마카오, 심천 여행도 정리조차 못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다른 분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사진만 대충 올리고 글은 최대한 적게 올리라고 하신다. 그래야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많이 찾아본다고…하지만, 내 블로그 만큼은 내 기록의 일부로 남기고 싶다. 그런 이유로 글을 줄이거나 너무 쉽게 장난처럼 쓰거나 하는 일은 앞으로도 거의 없을 것 같다. 다만, 가끔 너무 딱딱해지는 글때문에 워드프레스용 이모티콘이나 스티커를 개발해서 넣어둘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앗 ! 잡설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미오름을 소개하도록 해야겠다.
서쪽지역 해안에 위치한 풍광좋은 오름으로 일전에 굴메오름(군산오름)을 소개한적이 있는데 사실 밋밋한 서쪽보다는 오름군락을 앞에 두고 있고 우도와 성산일출봉 등이 가까이 있어서 좀더 입체감 있는 경치를 뿜어내는 이 지미오름의 경관이야 말로 오름경관중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경관이 아닐까 싶다. 제주목의 땅끝에 있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니 동쪽 땅끝에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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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뜨고 조금 있다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아칼과 줄리가 살고 있는 집은 오래된 단독형 아파트 지만, 이 뷰만큼은 정말 뛰어나다. 동쪽 삼양에서부터 서쪽 도두까지 제주시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클릭 – 큰이미지)
사실 전날부터 어머니와 오름이나 사려니 숲길을 걷자고 하던차에 후다닥 어머니를 모시고 지미오름으로 출발했다.
자 그럼 지미오름 코스를 분석해보자. 1번과 4번이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내 현대정품 네비게이션은 4번 주차장을 가르켰다. 하지만 무시하고 1번으로 가자. 코스를 따라 걷기도 그게 좋다.
1.번 잔디주차장에서 시작하며 경사도가 심해서 힘들긴 하지만 거의 직선거리로 약 400m를 걸으면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해가 뜨는 방향쪽이라 날씨가 좋은 오전에는 상당히 뜨겁다.
4.번 주차장쪽에는 제대로 된 주차장이 없다. 게다가 코스도 중간길이라 상당히 애매하다. 그냥 이코스는 버리자 !
5.번 일주도로(제주특별자치도 해안선을 따라 서귀포 지역을 경유하여 섬을 한 바퀴 돌도록 만들어진 도로로 국도12호선,지방도1132호선)를 따라 제주시나 성산포에서 오시는 분들이 들어오시는 입구다.
6.번 제주시, 김녕, 세화 방향에서 해안도로로 오시는 분들, 7.번 표선, 성산, 섭지코지 방향에서 해안도로로 오시는 분들이 진입할 도로다.
우리는 1 2 3 4 1 의 코스를 정했고, 총 길이는 약 2.5 Km 내리막과 오르막을 포함해서 소요예상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한 약 1시간, 오르막에 익숙하신분들은 50분 정도에 걸으실수도 있겠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탐방에 나서도록 해보자.
시작이 만만치 않다. 가파른 경사도에 목책으로 만들어 놓은 계속되는 계단은 허벅지의 고통과 차오르는 숨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직선거리 400m를 단숨에 올라가지 못하고 올라가다 두차례정도 잠쉬 발길을 멈추었다.
가을기간에 높게 자라난 억새와 풀들이 길을 에워싸고 있다. 멈춰서고 바라본 뒤면의 바다 풍경은 정말 좋았다.
이렇게 높았나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그래도 이제 다 도착했다.
역시 아이폰 파노라마 촬영. 바다방향쪽의 동쪽에서 서쪽까지의 뷰.
지미봉 아랫마을 스레트 지붕이 가지는 형형색색의 색깔들이 이 좋은 날씨와 너무 잘 어울린다.
경관이야 백마디 말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이제 하산을 시작!
가을풀이 자라서 그런건지 길이 상당히 좁았다. 몇일전 온 비 탓에 소나무가 우거져 빛이 들지 않은 곳은 아직도 바닥이 젖어 있어서 목책계단이 없는 2 3번 코스는 길이 꽤 미끄럽기도 했다.
마치 능선을 따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2번 갈래길이 나온다. 각각 3, 4번 지점으로 내려갈수 있다.
바지가 풀섶을 지날때마다 날리는 꽃씨로 인해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한컷 찍어봤다.
2번 갈래길을 지난후에 소나무가 우거진 숲안길을 따라 걸었다. 해가 반대편에 있어서 광량도 부족하고 길이 미끄러워 사진촬영은 하지 않았다. 어쨌든 3번 지점에 도착!
3번에서 4번으로 이동하는 구간은 시멘트 포장도로로 되어있다.
4번에서 1번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또다시 숲길쪽으로 길을 조성했다. 이길은 탐방자가 적어서 그런지 거미줄이 중간중간에도 있으니 조심하자 !
휴식시간까지 포함해서 총 1시간 30분정도 걸렸다. 오르막과 내리막은 경사도가 좀 있는 편이라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하겠다.
지미오름(지미봉) 정상에서 보는 경관들은 정말 멋드러지다. 특히나 시야가 좋고 날씨가 멋드러진 날 오르게 된다면 정말 멋진 제주만의 풍광을 마음껏 경험할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된다. 성산일출봉 방향에 관광지도 많고 맛집도 많으니, 들려가는 길에 들리면 정말 괜찮은 코스일것 같다. 단 경사도가 좀 되는 오름이다 보니, 6세미만 아동은 최대한 동행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지미오름 포스팅 준비하다가 우연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등반코스가 여러곳이 있었군요. 어쩐지… -.-
저는 티맵 보고 갔는데 3번 코스인가 4번 코스 근처를 찍더라구요.
다음엔 제대로 등반 해야겠네요 ㅋㅋㅋ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캠핑 다녀온다고 응답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아마 4번을 찍은 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 그쪽이 도로가 제대로 나 있는 곳이긴 하거든요.
어쨌든 소중한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