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축제] 모슬포(혹은 대정)에서 열린 제14회 최남단 방어축제
지난 주말 2014년 11월 9일 일요일에 모슬포에서 열린 제14회 최남단 방어축제를 다녀왔습니다. 7일부터 시작된 축제인데 딱 7일부터 비가 내려서 8일에도 패스하고 9일에 많이 흐리긴 했어도 비가 안오길래 출발했는데 행사장 근처에 오니 날씨가 좋았습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려도 검색엔진이 늦게 등록할수도 있고해서 제주축제를 안내하는 위젯을 왼쪽 상단에 만들어 놨습니다. 방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제주 마라도 인근에서 10월 중순경부터 2월초까지 잡히는 대형어종인데 11월부터 12월 까지 잡히는 방어는 그 맛이 최고입니다. 4Kg 미만은 중방어, 그 이상은 대방어로 불리는 대형어종인데요. 방어는 클수록 맛있다고 해서 대방어일수록 가격이 비싸기도 합니다. 최근 온난화의 탓인지 상어들이 늘어나서 잡아 올릴때 방어 머리만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어민들이 고민하고 있기도 하지요.
모든 사진은 마우스 클릭으로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모슬포로 향하는 동안 계속 차가 많았고 모슬포 근처에서부터 차량 밀림 현상이 나타나자 저희는 행사장 방향쪽에 주차가 힘들것을 예상 조금 더 걷기로 결정하고 오일장 방향으로 가서 차를 주차한후에 행사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오일장 방향에서 행사장을 가려면 길이 두곳이 있는데 저희는 그냥 모슬포항을 걸어서 지나보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이 충분하지 않을텐데…차량이 무섭도록 계속 몰려드네요.
오래전부터 모슬포항구에는 식당이 많았습니다. 요기는 모슬포항 입구예요. 조금만 들어가면 금방 항구가 보여요.
주말이면 제주전통의 빙떡도 팔고, 멸치도 팔고, 젓갈도 파는 등 이것저것 파는 토요시장이 열립니다.
아무래도 행사장에 온 이상 일부러 찾아가서 찍어온 간판입니다. 이쪽입구는 이미 주차가 어려워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질 않네요. 오히려 다른쪽 입구들에서 사람들이 넘치게 들어왔습니다.
정확하게 세어보거나 자료를 찾아보진 않았지만 제주의 축제 중 가장 많은 부스가 동원된듯 싶습니다. 물론 제주시내에서 열리는 왕벚꽃축제도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긴 하지만, 정식부스가 이렇게 많지는 않지요. 대신 방문자수는 확실히 왕벚꽃잔치가 많을것 같구요.
무대도 있는걸 보니 뭐 여러가지 이벤트 행사들이 있었던듯 하구요. 가장 인기있는 것은 역시 맨손으로 방어잡기 체험이죠. 잡은 방어는 가지고 갈수 있구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수 있는데, 생각외로 구경꾼도 많고 참여도도 높아서 놀랐습니다 🙂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뭔가 만들어보거나 하는 부스들이 많던데 그런 부스들도 인기가 상당히 높아,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었습니다.
롯데월드에서 당했던 기억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계시네요.
전체 부스수가 많아서 인지 각 부스에 차려진 먹거리는 제주에서 열리는 그 어느 행사보다 다양했어요.
일단 행상장 주변을 획돌아준 후 배가 고파진 우리는 모슬포항 입구에 있었던 선유도 식당으로 갔습니다. 지나칠때 봤던 현수막에서 본 2만원짜리 방어회를 먹기위해서 말이죠. 엇 내부사진을 찍을때 거울에 아칼과 줄리 그리고 어머니 모습이 나왔었네요 -_-;;
부스 음식점들이 사람들이 많이 들어차기도 했지만, 쯔끼다시와 함께 여유있게 즐기려면 역시 식당으로 가는게 괜찮겠다 싶었기 때문에 모슬포항에서부터 미리 식당을 찜해뒀습니다 🙂
처음에 나왔을때는 에게 이게 2만원짜리 회야 ? 했지만, 먹어보니 정말 많더군요. 헛~!
만오천원짜리 방어머리구이 입니다. 좀 비싼감은 있지만 상당히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머리라도 대형어종이라 그런지 뜯어먹을게 많더라구요.
돼지 통바베큐는 본적이 있어도 삼겹살을 통으로 바베큐하는 것은 못봤었는데, 지나다닐때부터 참 묘하게 그 색깔부터 사람을 흔들더니.. 결국 자리를 옮겨서 통삼겹살 바베큐를 하고 있던 다른 부스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통삼겹살 부스는 정말 인기있어서 자리를 얻는데 꽤 힘들었네요. 그래도 바삭한 식감에 짭짤한 맛이 술맛에
기름기가 쫙 빠졌는데도 정말 맛있던데요. 아칼은 술을 잘 못해서 저 한라산 올래소주는 어머니와 줄리가 마셨습니다.
물론, 만족스러운 행사지만 불만도 몇가지 있었습니다.
1. 화장실 부족으로 여성분들의 고통이 좀 많이 심했죠.
2. 주차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안내문 부착이 없었던 점이 정말 아쉽네요.
3. (불가항력 적이긴 하지만) 방어가 늦게 들어오는 통에 겨울철에 벌어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행사는 너무 춥거나 비가 오거나 하는 일이 많다.
3번 항목은 제외하고 제15회 행사때에는 이런점이 개선되어서 더 좋은 방어축제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4시간을 넘게 먹고 구경하고 하다오니 피곤하긴 했지만, 시간 가는줄 모르게 재미있게 놀고 온 축제였던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일부러 시간내서라도 가게될것 같구요 ^-^; 여러분들도 다음에 시간이 맞는다면 한번 들려보시면 좋겠네요.
PS. 일반적인 행사사진이라서 워터마크를 넣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진을 도용하거나 임의로 사용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