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형만한 아우 없다더니 왠걸 마블코믹스의 영화들은 형보다 나은 아우를 척척 생산해 내고 있다. 어짜피 워낙에 애니메이션과 액션, SF를 좋아하다보니 놓칠수 없던 영화 !! 특히나 토르 1편 만큼의 실망은 아니었지만 캡틴 아메리카 1편은 살짝쿵 실망을 했던 차에 이번 캡틴 아메리카는 나약해보이고 너무 인간적이며, 군인정신을 벗어나지 못하는 캡틴 아메리카를 좀더 다채롭게 파고 들어볼수 있었던 영화 아니었나 싶다.
쉴드의 모태가 누구였는지도 밝혀지게 되고, 마블 코믹스의 전체적인 맥락이 한작품 한작품 나올때마다 껍질을 벗어가듯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데…실제 오리지널 코믹스를 못봐서 궁극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것인지는 전혀 짐작이 안된다. 그래도 요즘 아이언맨 외에도 전체적인 완성도나 작품의 재미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사실 이 캡틴 아메리카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스칼렛 요한슨이 담당하고 있는 쉴드의 블랙위도우이자 러시아의 나타샤 로마노프 역, 뛰어난 몸매(응 ?)도 그러하거니와 캡틴 아메리카와 가까운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정말 매력적인(역쉬 몸매가 1순위!!) 캐릭터이다. 히어로 캐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공격력은 물론이요 살짝 비치는 썩소의 냉소적인 웃음과 대놓고 말을 쏘아붙이는 스타일이 거침없는 캐릭터. 스칼렛 요한슨이 나왔던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라는 영화에서의 역할과 어찌나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다. 그리고 똑같은 표정임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그 분위기나 느낌의 차이는 확연히 다른걸 보면,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연기자는 그저 몸매만 훌륭한 연기자는 아닌가 보다 !
이번편의 대미는 역시 팔콘이 아니었나 싶다. 자유비행 조종사(?)라고 해야될려나 ? 아무튼 그의 후반 활약에 주목하자.
쉴드의 가장 기본에 대한 의문을 처음 품게된 닉퓨리의 고민도 그럭저럭 볼만하다. 사실 이 갈등을 증폭시키고 크게 만들어도 좋았을것 같지만, 아무래도 닉 퓨리 자체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히어로가 아니다보니 갈등구조가 약하게 나오는게 흠이다. T-T;
책임감 강하신 우리의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 또다른 후속편은 또 언제쯤 보게 될 수 있을지. 이번 2편을 보고난 후 기대감이 상당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