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침묵을 깨고 화려하게 부활한 매드맥스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
이곳에 사용된 이미지는 다음 영화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미지 저작권은 아마도 제작사에 있겠죠 ? 본 블로그에서 사용된 이미지는 영화소개 목적에 한하여 사용합니다.
근들어 케이블 티비 등에서 매드맥스의 부활을 축하하며 매드맥스 전편을 상영해주고 하여 즐겁게 추억에 잠겼는데, 드디어 주말 시간이 되어서 극장가를 찾아 매드맥스: 분도의 도로를 보고 왔다. 한줄 요약 먼저 말하자면 2015년 큰 이변이 없는 한 최고의 액션 블록버스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매드맥스는 의대출신 아마추어 초짜 영화감독 조지 밀러와 무명배우일 뿐이었던 멜 깁슨에게 성공을 안겨준 시리즈 영화다. 1편의 경우는 맥스가 광란에 접어드는 연계성만을 보여주는데 지금보면 한없이 실망스러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매드맥스의 시작인 점에 의의를 둘 뿐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1971년작 The Duel 이라는 영화를 보면 도로상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정체불명의 트럭에 쫓기는 운전자의 심리적 괴리를 담은 영화로, 엄청나게 단순한 스토리 구조로 대사도 거의 없이 지금 봐도 탄탄한 74분 짜리 스릴러를 만들었는데 이런 작품들과 비교해도 매드맥스 1편은 형편없는 작품이었다.
이랬던 영화가 2편, 3편에 들어서면서 펑키적요소의 분장들과 도로와 사막을 질주하는 버기카와 개조카 그리고 그위에서 스턴트를 해가며 찍은 액션신 등이 빼어난 스토리를 덮어주고 남을 만큼 시선의 자극을 이끈다. 아직까지 내 머리속에서도 어릴적에 보았던 혹성탈출과 매드맥스의 영화 장면이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시각적으로 액션적으로 매드맥스는 당대를 뛰어넘는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던 그런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이름은 튜니티 같은 당시 인기있던 서부영화들처럼 명확하고 개연성 높은 스토리 구조가 없던 것은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아직도 머리속에 그 색과 펑키적인 화면들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매드맥스 2편 로드 워리어는 매드맥스의 기틀을 마련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의상에서부터 사막화 되어가는 지구, 그리고 펑키한 의상들과 폭력적인 로드 액션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북두신권으로 유명한 북두의권도 아마 매드맥스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 주인공의 가죽재킷 차림이야 그렇다 쳐도, 악당들의 모습은 영향받은 수준이 아니라 그대로 베껴다 놓은것 같다.
주인공 맥스는 멜 깁슨에서 톰 하디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말수가 없는(대사가 극히 없는) 인물로 등장한다. 뭐 이 영화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말수가 극히 적은 영화니…주인공만 대사가 적다고 할수는 없을것 같다.
황폐한 사막위의 질주는 여전히 똑같으며 질주 장면이 전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 매드맥스 4편인 분노의 도로는 그저 달린다. 달린다…달린다.
7-80년대의 영화로 멈춰있던 매드맥스가 2010년 중반의 기술과 접목되니 그 효과도 극명하다. 강렬한 색채와 감각, 현대화된 CG처리 등으로 사실감이 더욱 잘 전달되고 그러면서도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과도한 CG처리등은 필요가 없었던 탓인지 현실과의 이질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의도적인 배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퓨리오사 사령관의 배치는 정말 신의 한수 였던것 같다. 맥스와 함께 극중의 인물들과 스토리를 끌어나가는 인물로 4편의 주인공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 두명이 주도하는 화면에 빠지다보면 2시간이란 상영시간이 후딱..
임모탄의 여인들도 빼놓을수 없는 감상 포인트. 인터넷을 검색하면 그녀들의 정체가 나오는데 전부다 탑모델, 거기다 엘비스 플레슬리의 손자라던지….빨간 내복 기타리스트와 부부인 배우도 있다는 글들도 있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닌걸로~~..!!! 으헉!!! 퓨리오사 사령관도 전직 모델출신이라는데…그래서..몸매가…아…아닙니다.
극중 이삼일 정도의 광란의 질주와 몇가지 액션이 이영화의 전부이지만, 그 몇가지 요소만으로 두시간이라는 긴 사영시간을 말끔히 채워넣었다. 이런 영화 오랫만이야 !!!! 정말 오랜시간 묻혀있던 필름이 현대라는 기술과 함께 화려하게 되살아났다고 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부활이다 !
지배자 임모탄이나 그 똘마니 워보이들, 최고로 멋진 빨간내복의 기타리스트가 주는 광기의 매력도 꽤 재미있다. 그 헤비메탈한 육중한 사운드는 화면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다른 OST는 필요없을정도~! ㅋㅋ
점점 비중이 높아져가는 CG, 가상현실이나 몽상적 세계관을 다루다 보니 현실적 이질감이 느껴지는 영화들이 많은 지금… 서부영화처럼 추억을 곱씹을 영화는 아니지만, 머리 아프지 않게 보고 즐기며 맘편히 보고 올수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귀환을 환영하며~ 다음 제작은 언제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질 따름이다. 요즘은 전편보다 재미있는 후편들이 많아져서 정말 좋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