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한적하고 멋스러운 본태박물관 (bonte museum)
낯설게 느껴지는 본태박물관. 저지리에 있는 현대미술관도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 아직 못가볼 정도로 큰 관심이 없었던 탓인지 이런 문화공간이 생긴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는데 마침 주변에 있어서 들리게 되었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1995에 그리고 각종 상을 휩쓸며 수상한 건축가 안도 타다오에 의해 설계된 박물관으로 계절이 겨울이라 많은 관람객이 몰리지 않아 더욱 좋았다. 싸늘한 겨울 중산간의 날씨만 제외하곤 화창한 하늘과 대지, 건축물이 잘 어울려 꽤 편안한 느낌을 준다.
본태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bonte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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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메 플랜사(Jaume Plensa)의 children’s soul
제 1, 제 2, 제 3 박물관과 조각공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대시설로는 뮤직홀, 까페, 뮤지엄샵이 있다. 제 1 , 제 2 박물관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촬영을 원할때는 미리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이미지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진촬영 신청서를 알지도 못했으니 당연히 촬영을 하지 못했다. 제 1 박물관은 대부분 빗살무늬토기와 같은 유물부터 소반, 자수, 보자기, 병풍 등에 이르기까지 고대로부터 근대사회까지의 유물이 전시되어있다.
곳곳에 자연채광이 되도록 만든 구조가 좋다.
제 1 박물관이 끝나는 곳에 까페가 있다. 넓은 유리창으로 비치는 인공호수와 따뜻한 해빛이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까페에서 보이는 광장이나 호수쪽으로 나오면 박물관 입구쪽에 자리잡고 있는 여러가지 설치물들이 보인다. 홈페이지를 참고하니 자우메 플랜사(Jaume Plensa)의 children’s soul이라는 작품과 로트르 클라인-모콰이의 Gitane가 있다. (윗사진 참고) children’s soul은 구조물 안으로 통과하거나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조각에 접근하고 참여함으로써 조각에 생기를 불어넣기를 바라는 조각가의 의미가 담겨있는 작품이라 한다.
이외에도 다른 설치물들이 보이는데 작품명이 기억나질 않는다. 첨성대도 있었다 🙂
제2박물관은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고 들어간다. 현대 조각가와 화가의 작품 등을 만날수 있고 기획전이 열리기도 한다고 한다. 2층으로 가면 비디오아트 작가인 백남준의 단독방과 안도 타다오의 명상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여기서도 사진촬영은 할 수 없다.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주도에 이런 박물관들이 늘어나는 것은 적극 환영하고 찬성하는 바이다. 장소의 위치가 제주시 시내권과 많이 동떨어져 있는 점이 단점이고, 박물관내 까페만 이용하고 싶어도 입장료를 내고 이용한다면 조금 불편하지 않은가 싶다. 다른 통로를 개설하거나 하면 물론 박물관 입장객과 까페 사용객이 뒤죽박죽 섞이는 결과 때문에 그렇긴 하겠지만, 뭔가 운영의 묘와 아이디어를 모아본다면 까페를 따로 운영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방주교회와 바로 옆이라 방주교회까지 들려보려 했지만 동행한 가족의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오랜 외출을 자제해야 하니 방주교회는 다음번에 들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