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 – 올레꾼들의 성지 제주 최대의 재래시장 구석구석 # 1
올레꾼들이 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곳이 바로 1945년에 만들어진 재래시장인 제주 동문시장이다. 한동안 계속 손님이 대형마트로 빠져나가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까지 열리고 제주사랑 상품권이 만들어지는 등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재래시장을 살리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레길이 탄생하고 제주 구석구석이 여행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도민들보다 올레꾼이나 관광객의 구경이 많은듯 하다. 한동안 사람이 없어 빈점포도 많았고,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지만 올레꾼들의 입소문과 관광객들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젊은 장사꾼들이 특색있는 가게를 오픈하면서 점점 예전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동문시장은 (주)동문시장, 동문재래시장, 동문공설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재래 상설시장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만큼 그 규모 자체도 커서 단편적인 모습만 소개하는 것 보다는 좀 구체적으로 구역을 나눠서 동문시장의 모습을 전달하면 뭔가를 사려는 분들에게는 특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시리즈물로 소개를 해볼까 한다. 사실 시리즈물로 소개를 하는 것은 힘들고 지구력이 필요한 일이라 자제하고 싶었지만, 이걸 뭉뚱그려서 일반적인 시장과 똑같이 탐방기 정도로 끝내기는 아쉬운 감이 더 높았다.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간간히 방문하여 풀빵을 얻어먹던 시절을 떠올리며 제주 동문시장을 소개해볼까 한다.
원형 포인트는 시장으로 들어가거나 나갈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지도에서 총길이를 파악해보니 직선거리로 치면 약 1.5km 정도의 길이가 나온다. 구경하는것 없이 무작정 걸어도 20분은 걸리는 거리다. 요즘은 사람이 많아서 걸음속도가 느린데다 구경을 하다보면 1시간반에서 두시간은 훌쩍 지나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1. 위 지도에서 보이는 동문공설시장 건물 자체가 주차 빌딩이다. 주말 연휴에는 무료로 운영된다. 밀리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출입하는 차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면 자리는 계속 나온다.
2. 산지천 주변이 전부다 공영주차장이다. 주변 둘레에 좀 규모있는 공영주차장도 있고, 도로변에도 주차시설이 되어 있어서 구간을 계속 돌다보면 안내원이 자리를 안내해주거나 빈자리로 들어가면 된다. 도로 주차장이지만 관리인들이 계속 돌면서 주차비를 할증한다. 무료시설로 착각하면 곤란 !
제주는 태생자체가 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산물을 빼놓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번째는 Gate 5, Gate 6 번으로 통하는 제주 동문수산시장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동문시장 내에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이름을 가지는 동문수산시장은 그만큼 수산물에 대한 분류가 명확히 나뉘어진 코너입니다. 다른 코너들은 좀 성격이 애매한 가게들이 한두개씩 섞여있기도 하고 그런데 수산시장만큼은 수산물을 판매하는 가게로 똘똘 뭉쳐 있어 동문시장내에서도 동문수산시장으로 불리는가 봅니다.
제주 동문수산시장은 위치별로 파는 품목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숙지하시면 더 도움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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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MjEOHwNmiXg/WQYeo_dLTqI/AAAAAAAADu0/U62w28hdPLERyoNqf9BkOYy325NRk70uACCo/s144-o/DSC02695.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8813260450″ caption=”” type=”image” alt=”DSC02695.jpg” image_size=”1000×667″ ] 지하상가나 패션거리인 칠성통에서 올때는 간편하게 5번 출입구를 이용하시면 더 좋을듯 합니다.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0HeIFC1fL9A/WQYeo8jb4vI/AAAAAAAADu0/R4mnVHEJvIY65WEGaXn8bnleI6xdBb52ACCo/s144-o/DSC02713.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8034206450″ caption=”” type=”image” alt=”DSC02713.jpg” image_size=”1000×667″ ] 6번 게이트에서 20M 정도 들어오면 이런 풍경입니다. 원래 좁았던 길이라 전체 수산시장의 도로폭보다 좀 더 좁습니다.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O2QmzpOlhgI/WQYeo2oYpDI/AAAAAAAADu0/JNhAQnI7gdA6lVkPis0nQsVClJDjoUNDACCo/s144-o/DSC02699.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6444352562″ caption=”” type=”image” alt=”DSC02699.jpg” image_size=”1000×667″ ] 전체적인 수산시장분위기는 이런 정도입니다. 사람들의 걸음이 가장 느리고 어떻게 보면 가장 혼잡한 길이기도 합니다.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WHVP-K1vbjY/WQYeo2Fmi8I/AAAAAAAADu0/XS6NQfaiPogvNrYUW2i9cjr2eb9Y66LigCCo/s144-o/DSC02703.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6298463170″ caption=”” type=”image” alt=”DSC02703.jpg” image_size=”1000×667″ ] 6번 게이트 입구 쪽은 좌측에 전복, 뿔소라, 해삼, 개불 등을 파는 매장들로 시작합니다.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FG-wMmtsRr4/WQYeo5FBtfI/AAAAAAAADu0/oiRGOjUKi4wgx-oyW_2ZhdJeyUfP_h6fQCCo/s144-o/DSC02702.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7101355506″ caption=”” type=”image” alt=”DSC02702.jpg” image_size=”1000×667″ ] 회를 떠서 파는 매장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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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DnRSmusKJIo/WQYeo3U68hI/AAAAAAAADu0/Sv8CBdf_6i8wHgebWRQTtl9Vzt5EhgwLgCCo/s144-o/DSC02705.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6631150098″ caption=”” type=”image” alt=”DSC02705.jpg” image_size=”1000×667″ ] 제주에서 미스이까로 불리는 갑오징어를 팔고 있길래 큰놈으로 만원에 두마리 사왔습니다. 작은 녀석들은 사진처럼 만원에 세마리 !! (나중에 라면에 딱새우랑 넣어 먹었더니 대박!!!)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E-eDHSwTW50/WQYeo2L6BWI/AAAAAAAADu0/9l1pAT40Qi0Vmwg6qiqo0QagWOZovzofACCo/s144-o/DSC02706.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6324905314″ caption=”” type=”image” alt=”DSC02706.jpg” image_size=”1000×667″ ] 뜬금없는 정육점에 뜬금없는 족발이지만 이곳 족발 꽤 맛있습니다. +_+! 흑돼지 족발이었나 ?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5GK-Jjqqcjg/WQYeo_WhtdI/AAAAAAAADu0/znp35aJif2060UScgCFsTVRZ1eFxDPOPwCCo/s144-o/DSC02707.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8785368530″ caption=”” type=”image” alt=”DSC02707.jpg” image_size=”1000×667″ ] 커다란 은갈치를 손질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멈춰져 있습니다. 아마도 관광객과 올레꾼들이겠지만… 사실 저 모습 제주 재래시장에서는 평범했던 모습이거든요.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e-rQa8c3f2s/WQYeo68fXqI/AAAAAAAADu0/AIckHA-Yayg84CRzsspTe5M-p_H3bOnKACCo/s144-o/DSC02708.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7602421410″ caption=”” type=”image” alt=”DSC02708.jpg” image_size=”1000×667″ ] 은갈치 매장 사거리에서 조개 패류 사이에는 매장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합니다. 오히려 야채를 다듬어 파는 곳이 훨씬 많기도 하죠.
[peg-image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I7W98CIKjmw/WQYeo7hYEjI/AAAAAAAADu0/usTnvrWkkbAeoR6a5FI4_lNZCg6Bnk0HwCCo/s144-o/DSC02709.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5330693669285320800/6414848406878189009#6414848407757132338″ caption=”” type=”image” alt=”DSC02709.jpg” image_size=”1000×667″ ] 미처 몰랐는데 가오리와 아귀를 손질해서 파는 곳도 있었네요. 한쪽에 수북이 쌓여있는 것은 딱새우 입니다. 정확한 학명은 딱총새우로 알고 있습니다. 냉동해뒀다가 라면 끓일때 된장국 이나 해물탕 끓일때 사용하면 “꽃게”와 같은 구수한 단맛을 낼 수 있는 좋은 식재료 입니다. 삶아서 먹어도 맛있구요. 요즘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는 추새입니다. T-T; 남해일부와 제주에서만 나기 때문에 특산물로 봐도 좋습니다.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바쁘고 분주하게 계신데다가 도로폭이 충분하지 않고 사람들의 걸음은 자꾸 멈추기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하실때 주의하세요. 또한 특정 매장을 구경하실때는 반대편이나 옆 매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야채청과 쪽은 구경만 하면 상당히 까칠하신 할머니 분들도 많은데, 그나마 수산시장은 그런 말을 하시는 분이 적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의미없는 마찰은 피하셨으면 합니다. 구경하는 나는 혼자 입장에서는 한명이지만 구경당하는 아주머니, 할머니 입장에서는 지나가는 수많은 구경꾼 중의 한분일 뿐이거든요. 재래시장인 만큼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며 구경하는 성숙한 모습을 가지고 방문하시길 부탁 권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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