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상쾌, 통쾌 코메디 액션 활극 –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2014)
“명량”은 홍보영상을 볼때부터 상영관 관람영화로 찜 해뒀는데, 태극기 휘날리며와 마찬가지로 때를 놓치면 보기가 싫어지더니 명량에 대한 관람욕 역시 시들해졌다. 그때 나름 깔끔하고 깨끗한 포스터로 게다가 손예진이 액션 연기를 한다는 해적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아주 쉽게 해적을 이번주 관람 영화로 결정했다.
한줄감상
오오~ 오오~ 재미있다. 재미있어~! 제 별점은요 10점 만점에 9점
웃음 코드 역시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긴 하지만, 오랫만에 객석전체에서 터지는 웃음 소리를 들었다. 코메디 영화는 아니었지만 등장인물들의 적절한 배치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대화의 기술은 현대인들을 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2012년 차태현이 출연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너무 웃음코드에 치충하다가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확실히 차별화 될 만큼 재미있었다.
퓨전 짬뽕의 느낌이 많이 나는 이런 장르가 “해적”에서 완전히 완성된 느낌이다. 연대순으로 살펴보면 2009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마무리를 하지 못해서 허둥지둥) 2011 조선명탐정(시리즈물로 확실히 가던가! 후반에 급마무리 한다고 허둥지둥) 201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웃음에 치중하다 다른별로) 그리고 2014년 해적에서 완결을 보는 느낌이랄까 !
몸개그 보다는 대사를 살려서 웃음코드를 넣고, 액션은 확실한 비중으로 넣어주고, CG는 그냥저냥 볼만하게만 나오면 되고, 게다가 위에서도 말했듯이 갑작스러운 손예진의 액션연기 !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긴장감을 잘 유지해준 진지 캐릭터로 보고 싶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김남길의 나사 빠진 연기! 만화로 보자면 시티헌터 같은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나 ! 문무를 겸비했음에도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기 위해 맹한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그의 연기는 “비담”으로만 강렬히 남아있는 그의 인상을 지워주기에 충분했다. 김남길 당신도 연기파 배우였구려~!! 아니면 살짝 이런 개그 코드가 당신의 캐릭터와 오히려 더 잘 어우러지는 듯 합니다만,
조연들이야 뭐 ! 항상 나오는 그분들께서 다수 출연 ! 이분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영화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살짝 진지한 해적팀 !
허당들의 모임같은 산적팀 !
이 두팀간의 화면 배분과 호흡이 정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1972년 생이신 이석훈 감독님이 세세하게 배분을 잘했구나 싶다. 조연들의 세치혀를 너무 남용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조연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허둥대지도 않았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균형이 잘맞는 느낌이었다. 창조적인 액션신이 부족한게 좀 아쉽다고 해야할까 ? 전체적으로 어디선과 봤던것 같은 장면들이 많았던 점이 유일하게 아쉽다.
생뚱맞게 고래가 왜 출연하나 싶었지만, 확실한 스토리 전개와 마무리로 생각지도 못했던 흐름을 일으켜 제대로 된 하나의 영화로 완성시켰다는 점이 놀랍다. 등장인물들의 인과관계 역시 잘 정리를 해두어 흐름의 끊김이나 어색한 등장 등도 전혀 없었다. 상영관에서도 상당히 사람이 많았는데, 마지막 뒷힘을 발휘해 해적도 천만관객을 끌여들였으면 한다.
써니 이후 많은 영화들이 더더욱 완성도가 높아져 가는데, 한국영화의 질도 상당히 높아졌음에 흐믓해진 하루였다.
저도 이거 별 기대않고 봤는데 완전 재미나던데요!!
남편은 여러영화의 장면들이 많이 오버랩되더라고 하던데 히히 그래도 잼나는걸!!
ㅇㅇ 저는 어머니랑 와이프랑 같이 봤는데 다들 너무 좋아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