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젊은생면 피코크 돈코츠라멘 시식기
지난 주말 이마트에 들렸다가 문득 눈에 띄어서 구입한 돈코츠라멘. 사실 이런 즉석식품(생면이긴 하지만)이 수작업을 필두로 움직이는 일본식 라멘집들과 비교했을때 어떤 맛일지가 궁금해서 사봤다고 해야겠지. 일단 지난번에 소개했던 라멘신주쿠 (http://akal.co.kr/?p=404 참고) 혹은 부산 센텀 신세계에서 먹었던 멘무샤 라멘 혹은 제주시청에 있는 라멩하우스의 맛을 기본으로 비교해볼 생각이다. 판매가격은 2인분 6,980원.
제품 패키징이 상당히 깔끔하다. 단 한장의 사진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들고, 그런데 피코크란 브랜드는 대체 뭘까 ?
궁금해서 검색을 하다보니 이마트 mall에서 다음과 같은 이미지들을 찾고서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
위의 두 이미지를 보면 쉽게 알수 있듯이, 이마트에서 런칭한 브랜드로 제조사는 달라도 이곳저곳에서 맛있는 즉석식품이나 가공식품을 이마트가 직접 선별해서 하나의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유통을 시키겠다는 거다. 더 쉽게 말하면 좋은 제품을 찾아내서 이마트에서 런칭한 브랜드를 입혀서 팔겠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마트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브랜드니 만큼 제품을 선택하는데 꽤나 고심을 했을것 같으니 믿고 요리를 시작해보자. 이런 즉석식품의 요리를 위해서는 뒷면의 요리방법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라면의 요리법도 라면 포장지에 있는 요리법을 따르면 실패를 할리가 없다. 그러니 믿고 따라가자.
요리법은 뭐 라면이랑 비슷한면서 간단하긴 한데 일반 라면이라기 보다는 비빔면이나 짜파게티처럼 생면을 삶아준후에 다시 스프를 끓여서 면에 부어주는 스타일이다. 맨위 그림에서 보면 하단에 유통기한이 꽤 짧게 표기되어 있는데 아마도 생면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은듯 하다.
원재료 및 함량중에 덱스트린 이란것이 있는데 이것이 보통 끈적한 접착력을 가지게 해줘서 우표나 인지등의 접착제로 쓰이는 물질이 들어있다. 아마 스프의 끈적한 맛을 강조하기 위한것인가 ? 그리고 라면에 많이 들어가는 핵산계 조미료인 식품첨가물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이 들어있다. 잔탄검은 껌의 주성분이기도 하며, 액체의 점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다. 잔탄검 자체는 미국, 캐나다, 유럽 및 많은 국가에서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아무튼 라면처럼 들어갈 식품첨가물들은 나름 다 첨가되었으니 생면만 보고 “아 건강한 맛 !”이라고 외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구성품은 생면과 2종류의 스프. 베이스 스프인 돈코츠 스프와 숙주혼합 건더기 스프.
음 !! 생면을 그대로 넣다보니 손에 밀가루가…어찌보면 가격만큼이나 번거로우신 라멘님 되시겠다. 비닐장갑 착용 권장 ! 귀찮으신 분은 생면 투척후에 꼭 손을 씻으세요.
1000ml의 물에 면을 삶으라고 되어있던데 큰냄비에 물 많이 넣고 삶으라는 말이었다. 작은 냄비 두개에서 면을 삶다보니 물이 끓어 넘친다. 어쩔수없이 2분30초 가량을 계속 저어주기로…
채반으로 물기를 뺀후 그릇에 담아주었다. 이제 다른 냄비에서 끓이던 물에 스프를 끓여줄 차례다.
끓는 물에 돈코츠스프를 먼저 넣어서 잘 풀어준후에 건더기 스프를 투척 !!
스프만으로는 비주얼이 그럴싸하게 보인다.
자 한국인이라 김치를 준비하고 시식 준비를 했다.
아 그런데 이게 무슨맛이라고 해야 되는거지 ? 정말 난감하네 T-T; 게다가 이마트몰에서 칭찬일색이던 댓글들과 나와의 괴리감은 대체 뭐란 말인가 ? 이런게 맛있다고 ? 정말로 ????
보통 일본식 라멘집에서 먹으면 그 라멘이 맛이 있건 없건간에 짜다, 느끼하다 이런식으로 딱 잘라 말하기 좋은 맛이 있다. 그런데 이 즉석 돈코츠라멘은 뭐라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과자를 물에 말아먹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 난 이것보다 사발면이 더 맛이 좋고, 이 두배의 값을 지불하더라도 프랜차이즈나 일본 라멘집으로 직접가서 라멘을 먹겠다는 마음만 들었다. 이마트에서 얼마나 고심해서 고른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수많은 댓글들과 내 입맛의 괴리를 느꼈을 뿐이다. 일식 라멘집들과는 절대 비교를 불허한다. 비교할 수준의 맛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 평점은 5점 만점에 2.5점 정도… 사실 이점수도 후하게 느껴진다. 아 !! 아직도 궁금하다. 아무리 입맛은 주관적이고 사람마다 다르다곤 하지만 이마트몰에 있는 댓글들과 내 입맛의 차이는 너무 심해서 도저히 내 입맛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고 있을 뿐이다. T-T;
아무래도 맛이라는 것은 각 개인의 주관적인 입맛이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숙주나물과 차슈로 사용할 돼지고기 그리고 파, 삶은 달걀을 준비해서 다시한번 도전해봐야 겠다. 즉석식품이긴 하지만 생면을 이용한 제품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일명 별점 알바들인데요 거의 대부분 대형마트 즉 이마트나 롯데마트서 자사서 만든식품 잘팔리게 하기위해 별점알바 고용하는건데요
별점이 맛과 비주얼에비해 너무 후하거나 칭찬일색이면 별점알바일가능성이 많네요
아 그런가요 ? 먹고나서 그 종이를 씹을때 나는 맛이 올라오던 기억이 뇌리에 생생히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T-T; 감사합니다.